최근 마이피누에서 관광컨벤션학과를 비방하는 게시글이 확산됨에 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제통상대학 김욱재 회장이 마이피누에 허위성 글을 게시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7월, 우리 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마이피누’의 한 이용자가 관광컨벤션학과가 타과 학생들 보다 자과 학생에게 점수를 더 높게 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 다른 학과보다 관광컨벤션학과의 졸업평균 학점이 높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불거졌다. 타과를 차별한다는 의혹에 대해 관광컨벤션학과의 한 학생이 ‘자과 학생들은 녹음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며 ‘관광학적 지식을 덧붙여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고 댓글을 게시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관광컨벤션학과 학생들만 열심히 공부한다는 말로 들린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것은 급기야 관광컨벤션학과 학생들을 조롱하는 분위기로 이어져 ‘갓관컨’, ‘관룡인’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학점에 대한 불만이 학점부여권한이 없는 학생을 향한 비난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에 대해 관광컨벤션학과 학생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관광컨벤션학과 손영래(11) 회장은 “마이피누에 올라온 글을 본 뒤 실제로 위축되는 학생이 생겨나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또한 학교 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A(관광컨벤션학 14)씨는 “타학과의 수업에서 학과를 밝힐 때 눈치를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B(관광컨벤션학 13)씨는 “자과의 높은 학점의 경우 학과 교수와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학과 전체에 대한 조롱으로 번져 불쾌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경제통상대학 김욱재(무역학 11) 회장이 마이피누에 올린 허위성 게시글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욱재 회장은 게시글에서 본부 직원, 형사와의 친분을 통해 악성댓글을 게시한 이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내에 이들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김욱재 회장은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은 대표자로서 허위 사실을 게재한 것을 인정하며, 경솔하게 행동한 점을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마이피누에서는 관광컨벤션학과를 조롱하는 특정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상태이다. 관광컨벤션학과 측은 이번 사건을 통해 내부운영과 평가제도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관광컨벤션학 이상호 학과장은 “학점에 이의를 제기한 학생의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에 평가방법과 운영제도를 재고해 볼 것”이라며 “관광컨벤션학과 학생들이 위축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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