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부산캠퍼스는 부산의 대표적인 산, 금정산의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의 명산이자 부산시민의 산으로 사랑받고 있는 금정산. 금정산은 어떤 산일까? 과연 금정산의 어떤 모습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을까.
금정산은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경산남도 양산시에 걸쳐 있는 높이 801m의 산이다.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북쪽으로는 양산에서 남쪽으로는 만덕에 이르기까지 산줄기가 남북으로 길게 뻗은 것이 특징이다. 금정산이라는 이름은 정상인 고당봉 인근에 있는 ‘금샘’에서 유래 됐다. 금샘은 조선시대부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늘 금빛 물이 고여 있다고 전해진다.
금샘 외에도 △금정산성 △산성마을 △범어사 등의 명소가 금정산의 품에 안겨 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금정산성은 금정산 줄기를 따라 17km에 걸쳐 세워져 있으며 동서남북 네 곳에 성문도 갖추고 있다. 고당봉에 오르면 멀리 산줄기를 따라 펼쳐진 성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부가 훼손되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복원된 상태다. 한편 금정산성에 둘러싸인 ‘산성마을’도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산성마을은 흑염소 불고기와 금정산성막걸리의 명소이자 소박하지만 예쁜 벽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또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범어사는 삼층석탑과 대웅전이 국보로 지정됐으며 부산의 대표적인 고찰로 사랑 받고 있다.
금정산은 여러 명소 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도 자랑한다.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강종인 대표는 “금정산은 훌륭한 경관과 잘 보존된 문화재를 갖추고 있다”며 “사시사철 언제나 아름답고 기풍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울창한 산림은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생태의 보고이기도 하다. 도시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은 점도 한 몫 한다. 주기재(생명과학) 교수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예전과 달리 금정산이 도시 중심에 위치하게 됐다”며 “자연스럽게 생태적 휴식공간으로써의 가치가 높아졌고, 마치 도시의 허파와 같은 곳이 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매일 수많은 시민들이 금정산을 오르내린다. 금정산은 부산시민들의 ‘친구’ 같은 산이 됐다. 금정산을 오르던 김영희(금정구, 48) 씨는 “금정산은 사시사철 다른 느낌이라 매번 새롭다”며 “일상의 활력소가 되어 주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주진후(동래구, 25) 씨 역시 “고민이 생길 때 마다 금정산을 오른다”며 “정상에 오르면 답답했던 마음이 풀린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금정산의 가치를 강조하며 국립공원 지정을 주장하고 있다. 강종인 대표는 “낙동정맥의 출발점이자 부산의 대표적인 명산인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정산 일대는 금정산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중 북문은 범어사에서 고당봉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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