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의 단과대학학생회 학생회비 지급이 늦어져 단과대학학생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매 학기 자율적으로 납부하는 학생회비는 △총학생회(이하 총학) △단과대학학생회(이하 단대학생회) △학과학생회의 운영 예산으로 쓰인다. 총학생회는 각 단과대학 및 학과를 비롯한 학내자치기구에 학생회비를 분배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늦어진 학생회비 지급으로 단대학생회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늦어지는 학생회비에 단대학생회 어려움 토로
이번 학기 학생과는 두 차례에 걸쳐 총학에게 납부자 명단을 전달했다. 등록금 납부가 9월 말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추가납부, 환불 요청 등을 고려한 최종 납부자 명단이 10월 초 전달된 것이다. 결국 단대학생회는 개강이 한참 지난 후에야 학생회비를 지급받았다.
때문에 대부분의 단대학생회들이 늦어지는 학생회비 지급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학기 초에 진행하는 사업 및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학생회비를 전달받지 못한 공백 기간에 단대학생회는 지난 학기의 이월금 또는 사비로 운영하고 있었다. 사회과학대학 김광우(신문방송학 12) 회장은 “학생회비가 지급되지 않아 개인 돈을 지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범대학 김호성(역사교육 10) 회장 역시 “이번 학기 취소된 단대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됐을 경우 예산상 타격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한 단대는 행사를 진행할 돈이 부족해 다른 단대의 자금을 빌리기도 했다.
또한 사비를 사용한 이후, 지출한 금액을 충당한 것에 대해 회계 감사에서 지적받을 우려가 있다. 경제통상대학 김욱재(무역학 11) 회장은 “학생회비와 사비 사용 내역이 섞이다보니 감사에서 지적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총학은 최종 납부자가 확실히 정해지기 전까지는 학생회비 예산을 섣불리 분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학 박성민(철학 12) 사무국장은 “1차 명단에서 환불이나 추가수납 등의 변동이 많기 때문에 최종 명단으로 지급하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지급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총학 학생회비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 단대 회장 속‘답답’
학기 초 단과대학 회장들은 총학에게 구체적인 지급 일정을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지급이 늦어질 것이라는 모호한 설명만을 전달받은 것이다. 나노과학기술대학 배기윤(나노에너지공학 10) 회장은 “총학이 ‘학교에서 아직 넘겨주지 않았다’라는 말만 할뿐 대략적인 날짜도 알려주지 않아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소속 단대 학생들의 매학기 납부 현황에 따라 단대별 예산이 달리지기 때문에, 단대학생회는 해당 학기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추정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 학기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경영대학 김태오(10) 회장은 “납부된 학생회비에 따라 예산안이 달라지는데 대략적인 금액도 알 수 없어 계획을 세우기 힘들다”고 전했다.
단대학생회는 학생회비의 전달 경로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회비는 입금 즉시 총학의 가상계좌로 수납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대학생회가 대학본부를 거쳐 총학에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는 총학 측이 각 단대학생회에게 해당 사실을 공지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박성민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하던 대로 진행해온 것이라, 대부분의 단대학생회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때문에 총학 측에서 운영비 지원을 위해 마련한 가불 제도를 사용하지 않는 단대학생회도 있었다. 총학 역시 대학본부로부터 학생회비를 전달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김욱재 회장은 “만약 총학 측이 바로 지급받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가불 제도를 고려해 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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