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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어도 못 듣는 일반선택 “배정 인원 부족하다”
  • 김민관 기자
  • 승인 2015.10.11 05:49
  • 호수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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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를 짤 때 많은 효원인들을 고민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일반선택’ 과목이다. 일반선택은 보통 소속 학과가 아닌 타 학과의 전공과목을 이수하는 형태로 학점을 채우게 된다. 하지만 전공과목에서 일반선택 배정 인원이 적어 이수가 쉽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학과의 경계를 넘어, 자유로운 수강 가능한 일반선택
우리 학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규정>은 일반선택을 ‘학생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이수할 수 있는 교과목’으로 정의하고 있다. 같은 규정 제11조에서는 ‘일반선택 교육과정의 이수학점은 졸업학점 중 교양교육과정과 전공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남은 학점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반선택학점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학과의 전공과목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 △소속 학과의 전공학점을 초과하여 전공과목을 이수 △교양선택과목 가운데 외국어영역의 제2외국어를 이수 △미래인재개발원 등에서 개설하는 직업능력개발과정이나 현장실습과정을 이수해 일반선택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각 학과마다 이수해야 하는 일반선택학점은 다르다. 예컨대 <2015 교육과정 학과별 졸업이수학점 편성표>에 따르면 예술대학 음악학과, 조형학과 등의 일반선택학점은 36학점에 달한다. 반면 대다수 공과대학 학과의 경우 최소전공학점이 많아 일반선택학점은 6학점만 이수해도 된다. 이외에도 △대다수 인문대학 재학생들은 27학점 △자연과학대학 재학생들은 21학점 △경영대학 재학생들은 15학점 △사범대학 재학생들은 학과에 따라 12~15학점을 일반선택으로 이수해야 한다.
 
학생들 “일반선택 수강하기 힘들다”
학생들은 일반선택을 통해 다양한 학과의 전공과목을 듣는 점에 있어서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다. 김인홍(국어교육 09) 씨는 “소속 학과의 전공에만 매진할 사람은 적을 것”이라며 “다른 학과의 전공과목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일반선택에 배정되는 인원이 없거나 적어 일반선택을 이수하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한솔(사회학 11) 씨는 “법학과 정도를 제외하고는 배정 인원이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A(의류학 09) 씨도 “배정 인원이 적어 일반선택을 신청하지 못한 적이 많다”며 “교수님을 찾아가 신청하게 해달라고 부탁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문대학·사회과학대학 전공기초과목의 일반선택 배정 현황>
 
특히나 전공기초과목은 소속 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지만, 일반선택 배정 인원은 적은 편이다. 2015년 2학기 수강편람에 따르면 인문대학에서 개설된 36개의 전공기초과목 분반 중 16개의 분반에만 일반선택 인원이 배정돼 있다. 이 중에서도 배정 인원이 2명 이하인 과목이 7개나 됐다. 사회과학대학도 전체 17개의 전공기초과목 분반 중 일반선택 배정 인원이 20명 이상인 분반이 3개 있었지만, 배정 인원이 1명인 분반도 5개나 됐다. 조성현(분자생물학 08) 씨는 “듣고 싶은 과목을 일반선택으로는 신청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학과의 흥미 있는 과목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강의실·교원 부족이 근본적 원인
이처럼 일반선택 배정 인원이 적다는 불만은 2010년 1학기부터 ‘수강신청 자격 집단별 할당제도’가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터져 나왔다(<부대신문> 제393호(2010년 3월 2일자) 참조). 이 제도는 기존에 전공학생과 일반선택 학생을 구분하지 않아 생겼던 이른바 ‘단순 선착순식 수강신청 제도’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학사과 신성희 직원은 “단순 선착순으로 할 경우 전공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기 힘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수강신청 자격 집단별 할당제도는 수강신청 인원을 △주전공 △부·복수전공 △일반선택 △타대생 집단으로 나눠 각각 다른 인원을 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강신청 인원배정은 학과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학사과는 2010년 제도 도입 당시부터 ‘인원배정은 학과에 위임한다’는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신성희 직원은 “인원 비율이나 집단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더니 자율적으로 하자는 학과가 다수였다”며 “학과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인원배정에 학사과가 관여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많은 전공과목에서 주전공 집단에 가장 많은 인원이 배정되며, 자연스럽게 일반선택이나 타대생 집단에 가장 적은 인원이 배정되고 있다. 무역학부 조지은 조교는 “주전공 학생들이 1차 신청권을 가지고, 남는 인원을 부·복수전공, 일반선택 순으로 배정한다”며 “주전공 학생들이 우선이므로 일반선택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의실의 부족이나 교원 충원의 어려움 등이 일반선택 배정 인원이 적은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정치외교학과 김윤진 조교는 “한 강의실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제한적이다”라며 “그 인원을 넘어서면 더 이상 받아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제통상대학 김욱재(무역학 11) 회장 역시 “수강인원을 늘리기에는 물리적인 강의실의 한계가 존재하고, 수업을 늘리려면 교원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관 기자  left0412@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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