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성적 조회 시 성적의 산출 근거가 명시되지 않아, 학생들이 성적 등급에 대한 이의를 갖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성적이의신청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명확한 방법과 절차는 없는 상태다. 우리 학교와 달리 성적 이의와 관련된 제도를 구체화해 운영하거나, 이의를 줄이기 위해 성적 산출 배경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대학들이 있다.

성적이의신청은 ‘인터넷 통해’

일부 대학에서는 성적에 대한 이의와 이에 대한 답변이 하나의 창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신라대학교는 성적 정정 기간을 두고, 이 기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성적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학생이 학사행정업무시스템인 ‘신라넷’을 통해 성적에 대한 이의 신청 사유를 작성하면, 담당교수가 24시간 이내에 정정하거나 반려해야 한다. 신라대학교 교무팀 최성환 직원은 “성적이의신청은 오직 신라넷을 통해서만 받는다”며 “학생과 교수에게 단일한 창구를 제공해 성적 정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와 중앙대학교도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성적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학생인트라넷인 ‘GLS(Gold Lawn Square, 금잔디광장)’를 통해서 이의신청을 받는다. 특이한 점은 과목당 1회로 이의신청 횟수를 제한한다는 점이다. 성균관대학교 전략기획ㆍ홍보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빈번하게 이의신청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담당 교수는 성적을 정정한 사유나 정정이 되지 않는 사유를 명시해야 한다. 이처럼, 이들 대학은 성적이의신청의 방법과 절차를 명시해 성적 이의신청과 관련된 혼선을 줄였다.


자세한 성적에 이의신청 줄어

성적 등급의 산출 배경을 자세히 공개해 남용되던 이의신청을 줄인 학교들도 있다. 건국대학교는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성적 등급과 함께 △중간고사 △기말고사 △과제 △출석으로 세분화한 점수를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중간고사 직후에도 중간고사 점수와 중간고사 이전의 과제 점수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이의를 신청 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천대학교 역시 상세한 기준으로 항목화한 성적을 공시하고 있다. 가천대학교는 성적조회 시 시험과 과제점수 등으로 항목화 해 공개하고 있다. 가천대학교 관계자는 “상세하게 성적을 공개해 학생들이 항목별 성적을 알기 위해 이의 신청을 남발하던 경우가 줄었다”고 전했다. 성균관대학교와 신라대학교도 세부 항목의 점수를 공개하고 있다. 

(위) 신라대학교 학사행정업무시스템의 ‘성적이의신청’화면이다
(아래) 신라대학교 학사행정업부시스템은 성적 조회 시 출석, 과제 등 항목의 세부성적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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