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욱 짙어진 가을향기와 함께 돌아온 청춘라디오의 DJ 김지영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사연이 찾아 왔을지 벌써부터 설레는데요. 바로 첫 번째 사연부터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여학생이 보내준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들어 저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여행을 가고 싶은데 도저히 갈 시간이 나지 않아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대학생이 되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배낭여행도 가고 할 줄 알았는데 막상 대학생이 되니 ‘시험기간이다, 아르바이트다’ 하면서 여유가 안 생기네요. 그냥 포기해야 할까요, 아니면 일탈해서 여행을 다녀와야 할까요?

저도 세계 여러 나라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 꿈인데요, 비슷한 꿈을 가진 만큼 사연을 듣고 나니 저도 그만 움찔하게 되네요. 저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꿈에서 멀어져 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여행은 시험과 아르바이트 등으로부터 달콤한 ‘도망’이 아닐까요? 도망은 인내심을 갖고 침착하게 기회를 엿봐야 하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여행 서적을 읽거나,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을 취미로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생기면 탁 낚아채서 도망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지요. 사연자 분도 여행에 대한 꿈을 잃지 말고, 계획을 세우며 도망의 기회를 엿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연자 분의 멋진 도망을 바라며, Boys like Girls의 <The Great Escape>을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다음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는 11학번 남학생의 사연입니다.
저의 고민은 약 한 달 전부터 해온 과외 아르바이트에 관한 것입니다. 평소 제 성격은 소심한 편이어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과외를 맡은 학생은 저와 달리 활발하고, 성적은 중하위권 정도 되는 학생입니다. 이렇다 보니 저는 학생이 숙제를 안 해올 때나, 말을 듣지 않을 때 화를 내기보단 좋게 말로 타이르는 편입니다. 이런 학생들에겐 어떤 방식으로 훈계해야 할지 몰라서, 요즘 스트레스가 날로 쌓이고 있습니다.
앗, 저의 양심을 찌르는 사연이네요. 저도 고등학생 때 과외를 받았지만, 좋은 학생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선생님께는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이렇게 번듯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 보면, 큰소리로 혼내는 것만이 성적을 올리기 위한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말로 타일러 주신 선생님의 말씀이 더 기억이 납니다. 학생에게 편지를 써서 사연자 분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고뇌와 애정이 담긴 편지를 보면 학생도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사연자 분의 스트레스를 표현해줄 노래, 버벌진트의 <우울한 편지>를 끝으로 저는 물러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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