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실험인 소개 : 원고 마감과 조판으로 머리를 감지 못한 주형우 기자 

 

 

실험 결과 : 평소라면 번들번들했을 머리가 일시적으로 깔끔해졌다
※실험 결과는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드라이샴푸는 이름 그대로 물 없이 사용하는 샴푸를 말한다. 이것은 씻기 어려운 환경에서 간단히 뿌리는 것만으로도 머리를 보송보송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하지만 늦잠을 잔 학생이나, 여행 중 씻기가 용이하지 않은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대처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이샴푸는 머리카락의 피지와 그로 인한 기름기를 손쉽게 제거해준다고 한다. 먼저 피지가 생성되는 원리를 살펴보면, 단백질이 주성분인 사람의 머리카락은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몸의 노폐물과 공기 중의 먼지들과 결합하게 된다. 이때 분비되는 노폐물이 바로 두피의 피지샘에서 분비되는 피지다. 반(半)유동성 기름 물질인 피지는 △콜레스테롤 △지방산 △에스터화합물 등으로 이뤄져 있다. 유독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기름진 이유는 두피에 T존 피지 분비량의 2~3배에 이르는 피지샘이 모여 있어, 피지를 계속 분비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피지를 잡아준다고 알려진 드라이샴푸는 △베이비파우더 △에탄올 △압축가스 등이 담긴 스프레이형으로 시판되고 있다. 순간적으로 피지에 흡착해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만들어주는 파우더는 그 안의 미세한 입자가 피지를 빨아들인다. 또한 휘발성 약물의 일종인 에탄올은 살균작용과 세정작용을 해, 두피의 피지와 먼지를 제거한다. 각질층에 에탄올이 스며들어 피지를 녹이고 기름기를 줄여주는 원리다. 한 드라이샴푸의 제품설명란은 해당 제품을 ‘기름진 머리에 피지흡착 및 오염물 제거 효과로 방금 머리를 감은 듯한 산뜻한 두피를 만들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드라이샴푸가 모든 피지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머리를 감지 않고 드라이샴푸만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두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드라이샴푸의 한시적인 사용을 권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박성민 전공의는 “드라이샴푸는 약품이 아닌 화장품이자 미용품”이라며 “사용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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