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단과대학 학생회가 이번 달에 개최하기로 예정돼 있던 각 단과대학의 축제와 체육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故 고현철 교수에 대한 학내 추모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이다. 총학생회 역시 시월제 개최를 취소했다.

  대부분의 단과대학(이하 단대) 학생회가 이번 달에 열릴 예정이었던 각 단대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축제를 취소한 단대는 △경영대학 △공과대학 △사범대학 △생명자원과학대학 △인문대학 △자연과학대학이다. 인문대학 유영현(철학 11) 회장은 “학내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대신 강연회 등의 행사를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경제통상대학 △사회과학대학 △생활환경대학은 잠정적으로 축제를 연기하고, 추후에 취소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나노과학기술대학은 예정대로 단대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많은 단대가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A(불어불문학 15) 씨는 “교수님의 서거를 기리기 위한 의미임과 동시에,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뜻을 함께한다는 무언의 표현이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분위기에 행사 취소나 연기는 당연하게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각 단대 체육대회는 대부분 예정대로 이번 달에 진행한다. △간호대학 △경영대학 △경제통상대학 △공과대학 △나노과학기술대학 △사범대학 △사회과학대학 △스포츠과학부가 예정대로 진행한다. 사범대학 김호성(역사교육 10) 회장은 “모든 단대 행사를 취소하면 학생들이 한데 모일 기회가 없어진다”며 “체육대회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경제통상대학 김욱재(무역학 11) 회장은 “경영대학과 함께하는 경상교류전은 신청을 받고 예산이 투입된 상태라 연기할 수 없었다”며 “학내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생명자원과학대학 △생활환경대학 △약학대학 △인문대학 △자연과학대학은 체육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총학생회 역시 학내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시월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번 달 중순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월배’의 개최 여부도 논의 중이다. 총학생회 이승백(법학 07) 집행위원장은 “학내 분위기 상 지금 시월제를 준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기해서 진행하면 준비 기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시월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신 시월제를 진행하던 시기에 학내 분위기를 고려한 다른 행사를 진행할지 의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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