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사회관 옆 계단길, 기울어진 나무가 쓰러져 학생들을 덮칠 위험이 있다

  사회관 옆 계단길의 나무가 쓰러질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가 까다로워 문제가 해결 될지는 미지수다.
사회관 옆 계단길은 일명 ‘개구멍’으로 불리며 학내구성원의 출입문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계단길 근처에 심어진 나무가 위태롭게 서 있어 쓰러질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작년 8월에 내린 폭우로 경영관 옆 계단길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로 쓰러진 나무는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덮치기도 했다. 사회관 옆 계단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은정 씨는 “나무들이 쓰러진다면 지나가는 학생들과 앞에 살고 있는 가정집 모두 위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큰 나뭇가지가 많아, 바람이 세게 불 경우 학생들과 계단길 바로 밑 식당을 덮칠 위험도 있다. 학생들 역시 이 같은 위험성에 우려를 표했다. 김수빈(행정학 14) 씨는 “평소 자주 지나가는 길이다 보니 인식을 하지 못했지만,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떨어진 나뭇잎과 쓰레기들 때문에 길에 있는 하수구가 막히는 것도 문제다. 이은정 씨는 “비가 많이 오면 집으로 물이 넘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비가 올 때마다 하수구를 막는 쓰레기나 낙엽들을 주워야 학생들도 겨우 길을 지나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식당 측은 지난 2년간 대학본부와 금정구청 등에 민원을 넣어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은정 씨는 “보강공사 등을 해주겠다고 말했지만 전혀 이루어진 것이 없다”며 “사유지인데도 피해를 받는 것은 정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본부 역시 문제를 인지하고 대책을 찾는 중이다. 총무과 정준석 직원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나무를 베어버리는 것과 보강공사를 하는 것의 두 가지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는 없어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들이 위험하거나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이었다. 나무를 벨 경우 뿌리가 썩어 원래 나무가 지지하던 경사면을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다. 또한 계단길이 좁아 보강 공사를 하기에로 어려움이 있다. 펜스 수리 역시 마찬가지의 이유였다. 정준석 직원은 “펜스를 수리하기 위해서도 경사면을 깎아야 하는데 오랫동안 굳어진 땅을 건드리는 것 역시 위험하다”고 말했다.
교수회 측은 무작정 나무를 잘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수회 김재호(전자공학) 교수회장은 “1959년 학교에 심어졌던 2만 여 그루의 수목 중 이미 1만 9,000여 그루가 잘려나갔다”며 “무작정 나무를 자르는 행위는 그만둬야 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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