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생협을 살펴보자
  우리학교 생협은 2006년 10월 설립돼 2007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가입한 조합원 수는 교수 181명, 교직원 115명, 학생 275명 등 총 604명이다. 학생들이 생협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장학금 지급 △귀향버스 교통비 할인 △식권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학교 내 위치한 매점 3곳, 서점 1곳, 자판기 112대가 모두 생협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금정회관 식당의 경우 생협이 관리만 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직영하면서 주재료 국산화, MSG 무첨가 등 식재료 관리를 전보다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 이상희 사무국장은 “조만간 조합원들과 함께 식재료를 공급하는 생산지를 견학할 예정”이라며 “제조공정을 직접 살펴보고 위생도 점검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동제 기간에는 학생들의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액을 기부하는 ‘재활용나눔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최후인(조선해양공 4) 씨는 “버릴 물건들을 재활용하고 수익금도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 기뻤다”고 말했다.


조합원 참여가 부족한 생협
  우리학교 생협은 조합원과 비조합원 사이 확실한 혜택차이가 부족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조합원이 많지 않다. 또한 교육공간인 학교 내에 있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제약이 있다. 이상희 사무국장은 “생협은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고 이용하기 때문에 항상 수익금을 학생들에게 재투자 한다”며 “앞으로도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대학에 있는 우리학교 생협은 2007년 2월 재정경제부로부터 공공단체로 지정받지 못해, 설립 당시부터 국유재산법에 따라 사용료를 납부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개정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이 국회를 통과해 앞으로는 사용료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개정된 소비자협동조합법 9조 3항에는 소비자의 후생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조합 등에 대해서는 국유재산의 사용료를 면제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아직 부족한 밀양·양산캠퍼스
  밀양캠퍼스 내 매점과 식당은 생협이 관리만 하고 있고 양산캠퍼스는 자판기만 시범적으로 운행 중이다. 밀양·양산캠퍼스는 상대적으로 생협의 사업이 적고 조합원 혜택도 많지 않은데 이는 학생들의 수요가 적고 거리도 떨어져 있어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수범(생명화학과학 3) 씨는 “밀양캠퍼스 학생들은 생협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드물다”며 “생협이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생협 측은 “앞으로 학생들의 수요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홍보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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