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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노동자] “다음은 누구를 돌보게 될지 무섭습니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5.09.06 05:09
  • 호수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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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이나 장애인 등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약자를 돕기 위해 고용된 ‘돌봄 노동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돌봄 노동자에 대한 처우는 아직 개선 과제로 남아있다. 일을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그들의 ‘노동’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례 1
  8년간 장애인 활동 보조로 일하고 있는 A 씨는 이용자로부터 필요 이상의 과도한 업무를 강요받았다. 이용자는 세탁기가 있는데도 A 씨에게 손빨래를 하라고 요구했다. 밥을 먹거나 잠시 커피를 마시는 시간 외에는 앉지도 못하게 했다. 결국 참지 못한 A 씨는 8개월 만에 일을 그만뒀다. 하지만, 일 때문에 무리한 팔목은 아직도 아프기만 하다.
 
  #사례 2
   B 씨는 산모·신생아 관리사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는 B 씨에게 산모·신생아 관리 업무에서 벗어난 일을 하라고 요구했다. 반찬을 더 해달라고 하거나, 신생아가 아닌 이용자의 다른 자녀를 씻겨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이용자의 친정어머니가 걸레를 주며 창을 닦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B 씨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사례 3
  노인 돌봄과 가사 간병을 하는 C 씨는 이용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상처를 받은 C 씨가 계약을 취소하려 구청에 이야기했지만, 해당 이용자가 돌봄 노동자를 파견해달라는 민원을 넣으면 다시 그 집으로 가야 했다. 결국 C 씨는 자신을 성희롱한 사람을 돌보러 가거나, 다른 기관에 다시 취직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

 

김지영 기자  longwill@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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