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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의 반년, 눈에 띄는 성과는 많지 않아
  • 김민관 기자
  • 승인 2015.05.31 04:43
  • 호수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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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7대 총학생회 '으랏차차'는 '2만인의 힘찬 함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임기는 절반 정도를 남겨두있다. 총학생회는 그동안 학생들의 약속을 얼마나 지켰을까? <부대신문>에서 지난 5개월간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을 점검해봤다. 

국립대 영역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국립대 영역에서 △국공립대 대표자 연석회의를 통한 연대활동 △<국립대학 재정·회계법안(이하 재정회계법)> 반대 운동 △무분별한 학과 통폐합 저지 운동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중 재정회계법의 경우 총학이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과 함께 반대운동을 벌였으나,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라는 이름으로 일부 수정되어 가결됐다. 총학은 공약의 하나인 ‘국공립대 대표자 연석회의를 통한 연대활동’으로 이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석제(기계공 10) 회장은 “국공립대 학생들이 연대를 통해 힘의 모아야 할 상황이다”라며 “영남권 국공립대 대표자 연석회의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학과 통폐합과 구조조정은 아직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총학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황석제 회장은 “충분한 준비를 통해 사안이 터졌을 때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사회연대 영역

   
 

  몰래 산타와 평화나비 콘서트 공약은 각각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과 올해 대동제 기간 동안 시행이 완료됐다. 이외의 공약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여름 농민학생연대활동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학생 응원단 △부모님과의 일일 데이트 지원 공약은 오는 여름방학 중 시행될 예정이다. 축제 준비를 전담하는 축제위원회는 오는 2학기부터 설치된다. 부산대 테마 거리 만들기 공약은 여러 종류의 테마를 놓고 대학 본부(이하 본부)와 논의 중이다. 황석제 회장은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것, 평화의 의미를 기억하는 것 등을 테마로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풋살장 설치의 경우 총학 측은 설치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학생과 김수영 씨는 “풋살장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합의된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학생회 영역

   
 
  
   
 총학생회는 ‘찾아가는 총학생회’ 공약을 이행하고자 선전전이나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총학은 학생회 영역의 공약들을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소통 업무를 전담하는 소통국의 설치와, 직접 학생들과 만나는 ‘찾아가는 총학생회’ 공약이 대표적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하겠다는 것이다. 총학은 현재 복지위원회에 소통국을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 황석제 회장은 “찾아가는 총학생회의 일환으로 점심인사, 설문조사 등 학우들을 만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마이피누와 페이스북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보고도 밀리지 않게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비 분기별 내역 공개의 경우, 이번 달 내로 상반기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총학과의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아현(경제 15) 씨는 “총학에서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선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단과대학 학생회는 종종 보지만 총학은 본 기억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과방 활성화 공모전도 지난 3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청자들을 심사해 순위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다.
 
밀양·양산캠퍼스 영역
   
 
   
 밀양캠퍼스 내에는 아직 밀양대학교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총학은 밀양캠퍼스(이하 밀양캠) 관련 공약도 내세웠지만 그동안 큰 변화는 없었다. 밀양캠 내의 밀양대학교 잔재를 없애는 공약은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생명자원과학대학 김태희(바이오환경에너지 10) 회장은 “맨홀 뚜껑에 그려진 밀양대학교 로고를 없애는 것은 거의 합의됐으나, 나머지는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앙 동아리로 인준을 받을 수 없어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밀양캠 동아리를 지원하는 공약도 있다. 총학 측은 동아리연합회와 밀양캠 동아리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밀양캠 남자 휴게실 설치 등의 휴게실 개선 공약은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김태희 회장은 “휴게실 개선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총학이 마련한 양산캠퍼스 관련 공약은 가로등 설치, 와이파이 확충 등이다. 이는 정보전산원과 총무과 등 관련부서에서 이미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인 사안이다. 총학은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본부에 전달해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 영역
   
 
  
   
 아침 등교시간 순환버스를 타려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총학생회는 이 같은 순환버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총학은 복지 영역의 핵심 공약인 ‘순환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 본부와 총학, 순환버스 운영업체인 대영버스가 포함된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총학의 공약인 야간 순환버스 노선 연장과 등교시간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야간 순환버스 노선 연장의 경우, 대영버스 측에서 허가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등교시간 무료 셔틀버스 운행 역시 현실화 여부는 지켜보아야 한다. A(경영 13) 씨는 “외부업체가 순환버스를 운영하는 이상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순환버스 시간표 부착 공약은 100대 요구안에 포함됐다. 총학은 중운위에서 순환버스 시간표를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에게 배포한 상태이며, 이를 모든 정류소에 부착하는 것은 100대 요구안을 통해 실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총학은 시험기간 동안 제1도서관의 운영시간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도서관 측의 반대로 실현에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총학에서는 도서관자치위원회와 도서관장 등을 만나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도서관 정보서비스팀 이선희 팀장은 “제1도서관은 열람실 중심이 아닌 자료 중심 도서관”이라며 “운영시간을 연장하면서까지 제1도서관을 열람실화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총학은 그동안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던 PNU WLAN의 개선도 약속했다. 박은선(유기소재시스템공 15) 씨는 “교내 와이파이가 느리고 연결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총학의 공약과 별개로 정보전산원은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PNU WLAN 확충을 추진해왔다. 총학은 설문조사를 통해 PNU WLAN의 취약지점을 정리했으며, 이를 본부에 건의해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안전한 부산대 만들기 공약의 진행 상황도 비슷하다. 본부는 총무과를 중심으로 이미 관련 사업을 계획한 바에 따라 진행해왔다. 현재 총학은 정례회의를 통해 본부 측에 가로등, SS-POL 등 보안시설 확충을 건의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문창회관 내 공간을 재배치하고 리모델링해 남학생 휴게실을 마련했다
  또다른 복지 영역의 공약인 총학 물품 대여 서비스는 물품을 확충하고 학생들에게 대여하고 있다. 남학생·여학생 휴게실 관리 강화 공약은 문창회관의 공간을 재배치하고 리모델링함을 통해 실행했다. 
 
권리 찾기 영역
   
 
  ‘야간잔류 문제 해결’과 ‘강의실 대여 전산화’는 총학에서 내세운 핵심 공약들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된 야간잔류 금지는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던 부분이다. 김승현(생명과학 14) 씨는 “야간 잔류 금지가 되면서 늦은 시간에는 도서관에 자리가 없으면 남아서 공부를 못한다”고 불평했다. 총학은 야간잔류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재 본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수영 씨는 “정례회의를 통해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신청을 통해 강의실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강의실 대여 전산화 공약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황석제 회장은 “시스템 구축은 간단한 문제인 것으로 안다”며 “개방이 가능한 강의실들을 조사해 최대한 빨리 대여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도 컸다. 정수연(경제 15) 씨는 “학생회 회의 때마다, 장소마련을 위해 학과사무실과 행정실을 오가는 것이 불편했다”라며 “인터넷을 통해 대여가 가능하다면 편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주재득(전기공 11) 씨 역시 “도서관의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라 조별과제 등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총학은 조모임 공간 확보 공약과, 복지 영역의 여학생·남학생 휴게실 관리 강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문창회관 공간 조정을 진행했다. 이에 기존에 남학생 휴게실로 사용되던 공간이 스터디룸으로 바뀌었다. 남학생 휴게실과 여학생 휴게실은 각각 문창회관 404호와 408호로 재배치 됐다. 이 과정에서 예산 문제로 공간 조정진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본부의 예산 집행이 정지돼 집기를 구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황석제 회장은 “현재는 집기가 거의 다 들어왔다”며 “다음 주까지는 학생들이 이용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졸업유예 등록금 무상화는 아직 협의 단계에 있다. 총학 측은 타 대학의 사례를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정례회의 등을 통해 본부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취업·일자리 영역
   
 
  취업·일자리 영역의 공약 실현은 미진한 상태이다. 총학 핵심공약이기도 한 ‘청춘 컨설팅 카페’의 경우 1학기에는 이뤄진 것이 없었다. 황석제 회장은 “현재 컨설팅, 강연 등으로 분야를 나눠 섭외를 하고 있다”며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취업 정보 알리미 가판대 설치’공약도 아직 본부 측과의 논의 단계에 있다. 학교 인근 학원들과의 제휴를 통해 토익・토플 등 강의를 할인하는 공약은 폐기됐다. 지난 3월 4일 진행된 제10차 중운위 회의 결과 제휴를 맺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취업·일자리 영역에서 유일하게 성과가 보인 것은 알바생 권리 찾기 운동 공약이다. 총학은 이를 위해 청년유니온과의 연대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청년유니온 김민수 위원장이 우리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황석제 회장은 “앞으로 주휴수당 문제를 비롯한 알바생 권리 찾기에 있어, 청년유니온과의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민관 기자  left0412@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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