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는 수리온 취업캠프의 선발 기준이 우수한 학업성적을 가진 일부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래인재개발원 측이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학생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변경된 수리온 취업캠프의 선발 기준이 학생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면접역량강화 수리온 취업캠프’(이하 수리온 취업캠프)는 입사지원서 작성법, 직무상담 등의 교육을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시키는 취업대비 캠프다. 취업을 준비하는 3학년 이상 재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캠프는 43명 정원에 128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선발 기준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의 선발 방식은 현장 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재개발시스템(PASS)의 도입으로 신청 방법이 온라인 접수로 바뀌었다. 선발 기준도 학업 성적순으로 변경됐다. 미래인재개발원 신기훈 씨는 “온라인 접수를 선착순으로 진행하니 중요한 평가지표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부실해, 선착순이 아닌 학업 성적순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학생들은 성적순으로 선발할 경우 결국 취업이 잘되는 학생들만 뽑히는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미래인재개발원 측은 올해 선정 기준을 변경했다. 학업 및 어학점수를 점수대별로 배점한 뒤 기타 어학 자격증을 통해 가산점을 부여한 것이다. 신기훈 씨는 “학업점수는 고정돼 있지만 어학점수는 개인의 노력으로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선발 기준이 변경된 후에도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개선된 기준 역시 학업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불리한 구조라는 것이다. A(국어국문 12) 씨는 “성적이 낮은 학생은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가질 수 없다”며 “결국 취업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말했다. 박소현(무역 13) 씨는 “성적순으로 처리한 것을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학생 입장에선 씁쓸하다”고 전했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B(행정 09) 씨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결국 취업이 잘 된다”며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위한 제도적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불만이 계속되자 취업캠프의 전체 인원 수를 늘여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인문·사회와 자연·공과 등 계열 별로 모집해 전체 인원 수를 늘이겠다는 것이다. 신기훈 씨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계열 별로 구분해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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