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로 ‘바이오’라는 말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바이오가 뭐야?’라는 질문을 하면 대답이 중구난방이다. ‘농업이 이름을 바꾼 것이 아니냐?’, ‘먹는 거 말하는 건가?’, ‘바이오가 생물이지 뭐긴?’, ‘신약 만드는 게 바이오 아니냐?’ 등의 재미있는 대답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 틀린 대답은 없다. 위의 대답 모두가 바이오가 맞다. 그러나 20대 이상의 지성인이라면 이런 답변보다는 조금 더 세련된 대답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이오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바이오산업’이라는 용어는 20세기에 만들어진 용어로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농수산식품, 화학, 의약, 에너지 절약, 친환경 등을 포괄하는 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먹는 것, 몸에 닿는 것, 보는 것 등의 삶의 모든 부분이 바이오산업이라는 틀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 의아한 생각이 들 것이다. ‘옛날에도 먹고 자고 했지만 이런 용어를 들어보지 못했는데 왜 현대에 와서야 바이오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산업으로 발전을 시키는가?’이다. 그 질문의 해답은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의 사람들은 한 가지의 전공을 장기간 학습하고 업으로 하게 된다. 옛날에는 의사가 환자만 진료하면 되고 약사는 증세에 따라 약을 처방하면 된다. 또한 기술자들은 도구나 기계를 만들고 심리학자들은 사람을 파악하고 치료하면서 각각의 분야에서의 일만 집중하면 됐다. 그러나 인류의 기술과 질이 향상되고 난 후 안정권에 접어든 지금 주위를 돌아볼 필요성이 있다고 여러 지성인들은 판단했을 것이다. 이때부터가 바이오산업의 시작이다.
  바이오산업은 단일 계통의 산업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생명+기계+심리학’, ‘기계+의약+사회학’, ‘농업+전기전자+디자인+인문학’ 등 융·복합적인 연계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복합 분야가 있지만 그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를 하자면 특히 의약 분야, 농수산식품 분야, 에너지 분야, 기타(인체공학, 바이오소재, 화학 등) 크게 4가지의 분야를 초점으로 보면 된다.
  의약 분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것과 같이 인공 신체나 인공장기 등 의사들이 할 수 없는 인공장기를 만드는 것이 기계와 전기,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으로 발전된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 약학의 경우에는 환자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미용을 위한 주름을 개선하는 치료제나 다이어트 약 등을 바이오 분야라고 말한다. 농수산식품 분야는 3가지 정도로 생물의 품종개량, 재배가 어려운 생물에 관한 대량 수확 공정, 최적의 가공을 위한 가공 혁신 등을 말한다. 에너지 분야는 흔히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에너지 재활용 기술, 에너지 절감 기술, 에너지 효율 증대 기술, 에너지 대체 기술 등을 목표로 하며 연료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이 밖에 바이오소재 분야와 화학, 인간공학 또한 바이오산업의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중간중간 생략된 부분이 너무 많아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감안해서 가볍게 읽어 주시기를 바라며 이제 누군가가 ‘바이오산업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바이오산업 자체가 융·복합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자신의 전공 분야에 관련해서 답을 한다면 멋있는 대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변재영(바이오산업기계공 석사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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