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은 가벼운 장난이나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날, 만우절이었다. 하지만 거짓말 대신 특별한 이벤트로 만우절을 보낸 학과가 있어 직접 찾아가 봤다.
  대기환경과학과가 진행한 만우절 이벤트는 ‘집행부를 잡아라’였다. 젖소, 기린, 캥거루 등의 동물 잠옷을 입은 집행부 학생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행사였다. 동물 잠옷을 입고 학교 안을 돌아다녀야 해 처음에는 머뭇거리기도 했다. 한교준(대기환경과학 13) 씨는 “동물 옷 입는 것을 꺼렸었다”며 “하지만 학생들과 사진도 함께 찍고 다른 선배들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재밌었고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벤트에 새내기들도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장효원(대기환경과학­ 15) 씨는 “정말 신선했다”며 “이런 이벤트가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했던 대기환경과학과 김성민(11) 회장은 “동물 잠옷을 입고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해주고 싶었다”며 “우리 학과 학생들이 좋아하고 잘 참여해줘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의 추억을 나누는 곳도 있었다. 흘러간 과거의 상징인 교복을 입어 학생들끼리 추억과 즐거움을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경영대학 학생회에서는 만우절을 맞아 ‘교복데이’ 이벤트를 열었다. 만우절 하루 동안 교복을 많이 입고 온 반 혹은 예쁜 교복사진을 찍어 올린 학생에게 시상을 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강다희(경영 15) 씨는 “교복을 입으니 고등학교 때 추억이 떠올라 정말 좋다”고 말했다. 강우순(경영 15) 씨 역시 “새내기들이 교복을 많이 입고 왔다”며 “풋풋해진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일어일문학과 역시 15학번 새내기들이 ‘교복입고 등교하기’를 진행했다. 오랜만에 입은 교복이 어색한듯하면서도 즐거워 보이는 모습이었다. 윤혜지(일어일문 15) 씨는 “동기들끼리 만우절도 챙기고 교복도 입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한 학생들은 만우절이 그저 거짓말로 서로를 놀리는 날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영대학 학생들은 ‘교복 데이’ 이벤트에 따라 교복을 입고 등교했다
만우절을 맞아 대기환경학과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동물 잠옷을 입은 집행부가 학과 학생과 함께 사진을 찍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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