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이하 플랜비)의 집들이가 열렸다. 플랜비는 ‘생활기획공간 통’과 ‘안녕광안리’ 등 부산 지역 문화예술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문화예술법인으로,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생활기획공간 통’ 송교성 공동대표는 “이전부터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해오면서, 모두 함께 힘을 모은 단체의 필요성을 느껴 플랜비를 만들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위) 플랜비는 부산 문화예술의 연구와 교육 등에 힘쓸 예정이다
(아래) 지난 23일, 플랜비 사무실에서 첫 집들이 겸 ‘쌀롱b’가 열렸다
(사진 취재원 제공)

  플랜비는 앞으로 3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첫 번째는 연구·개발분야다. 지금까지 부산 지역에는 문화예술과 관련된 실태조사 등 연구분야와 관련해 민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가 없었다. 따라서 플랜비는 민간 전문가로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문화예술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랜비 정민정 기획팀장은 “지난해부터 ‘생활기획공간 통’이나 ‘안녕광안리’에서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플랜비는 앞으로 문화아카데미를 개최해 교육 컨설팅을 통한 전문 인력의 양성도 계획하고 있다. 전문 문화기획자를 양성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지역에서 진행해온 아카데미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정민정 팀장은 “지역에서 문화기획자를 양성할 수 있는 아카데미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며 “이전에 열렸던 아카데미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기획자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여러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기획 및 실행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열렸던 ‘무빙트리엔날레’처럼 다양한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다. 
  지난 23일, 플랜비 사무실에서는 첫 번째 ‘쌀롱b’가 열렸다. ‘쌀롱b’는 문화예술인들이 정기적으로 같이 모여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주제로 토론하거나 파티를 여는 기획이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첫 번째 ‘쌀롱b’는 사무실 오픈식 겸 집들이 행사로 진행돼 관계자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도 참여했다. 플랜비는 남산 놀이마당의 공연과 가수의 축하 공연 등 흥겨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민정 팀장은 “쌀롱문화처럼 격 없이 같이 어울리고 많은 토론과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해서 개최했다”며 “앞으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누구든지 참여해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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