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수강신청 전쟁이 벌어졌다. 학교주변 피시방은 수강신청 전날 저녁부터 우리학교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수강신청 전날 메신저에는 로그인 한 친구들이 유례없이 많다. 수강신청 다음날 어떤 사람은 수강신청에 성공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수강신청에 실패해 시간표가 꼬였다고 울상인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효원인들은 수강신청 명당은 어디일까?


  효원인 상당수는 피시방에서 수강신청을 하고 있다.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같은 수업을 듣기 위해 피시방으로 향한다고 한다. 박한성(기계공 09, 휴학) 씨는 “친한 친구들과 같은 수업을 들으려고 수강신청 전날 피시방에 가서 수강신청을 한다”며 “수강신청 전날 밤새도록 게임하면서 수강신청 하는 것도 하나의 추억 이죠”라고 말했다.


  한편, 피시방에서 밤을 새는 수고보다 집에서 편안하게 수강신청을 하는 효원인들도 많았다. 예전과 달리 가정의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피시방과 속도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이다. 정회윤(조선해양공 2) 씨는 “집에 광랜이 들어오면서 인터넷 속도가 빨라 굳이 피시방을 찾을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또 김민현(경영 05, 휴학) 씨는 “학교 근처 피시방에 갔다가 가는 곳 마다 자리가 없어서 택시타고 온천장까지 간 적이 있다”며 “그렇게 고생한 이후로는 집에서 수강신청을 해요”라고 털어놓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단대 학생회실, 정보전산원, 학과 사무실, 기숙사 등에서 수강신청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정치환(행정 2) 씨는 “선배들로부터 교내 서버와 가까이 있을수록 접속이 빠르다는 소리를 들어 이번학기 수강신청 때는 사회대 학생회실에서 했는데 모두 성공했어요”라며 자랑해 보인다. 경제학과 ㅂ씨는 “기숙사에 사는데 수강신청 기간이 방학이라 기숙사 인터넷 쓰는 사람이 없어 수강신청 할 때 손해는 보지 않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가까이에서 수강신청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과는 달리 정보전산원측은 접속지역과 수강신청 사이에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정보전산원 차성환 조교는 “서울에서 접속하든지 미국에서 접속하든지 수강신청 성공과 실패 여부는 상관없다”며 “수강신청 가능 시간에 빨리 들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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