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여개 대학에서 고시반 운영

우리 학교도 단과대학에서 지원중

 
 경영관에 위치한 경맥행시반 앞 복도에서 고시반에 입실한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김민관 기자)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각종 국가고시 응시와 전문 직종 자격증의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을 돕고자 대다수 대학이 이른바 ‘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분야로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공간을 지원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실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3년을 기준으로 전국 48개의 대학에서 225개의 고시반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평균적으로 고시반에 지원하는 금액은 대학당 한 해 1억 원에 달했다.
 
별도 공간 제공은 기본, 
장학금 지급하기도
  대부분의 대학은 △행정고시(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사법고시 △공인회계사  시험 △변리사 시험 등에 응시하는 학생들에게 고시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열람실과 스터디룸 등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인터넷 강의와 서적 등 학습 자료를 지원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등록금을 감면해주고, 기숙사에 우선 배정되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화여자대학교는 국가고시와 공인회계사, 변리사 자격 취득시험에서 1차 합격하거나 최종 합격한 경우 1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의 경우도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등에서 1차 합격하는 경우 등록금의 50%를 지급한다.
  보통의 경우 응시 분야와 관련된 전공 수업이 진행되는 단과대학에서 고시반을 운영하지만, 특정 부서에서 전체 고시반을 관리하고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공부하는 대학도 있다. 서강대학교의 토마스모어관, 숙명여자대학교의 명신관, 대구대학교의 인재양성관 등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취업경력개발원 관계자는 “고시반을 통합하면 효율적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학습 지원은 응시하는 분야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25곳 중 210곳은 
선발 기준도 존재
  이들 대학의 고시반은 입실을 원하는 학생에게 일정한 자격 조건을 요구하기도 한다. 2013년을 기준으로 전국 225개 고시반 중 210곳에서 선발 기준을 두고, 이를 만족하는 학생을 선발한다. 응시 분야에서 지정한 과목의 시험을 치게 하고 성적에 따라 받아주거나, 공인영어시험 점수와 한국사능력시험 급수를 요구하기도 한다.
  우리학교의 고시반 운영 방식도 이들과 유사하다. 각 단과대학에서 고시반을 관리 및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서류 심사나 면접 등을 통해 입실 학생을 선별한 후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고 학습 자료를 지원해주고 있다. △경영대학의 경맥정사 △경제통상대학의 경맥행시반 △공과대학의 기맥정 △사회과학대학의 신목정 등이 운영되고 있다. 신목정의 지원을 담당하는 사회과학대학 성두석 씨는 “비용의 부담이 큰 인터넷 강의나 서적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서울에서 행정고시 2차 시험을 친 학생들에게 교통비 등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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