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가 진정한 국제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학생의 다양성이 낮고 한국인 학생과의 교류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는 유학생 국적이 다양하지 못하고 심각하게 편중된 상태다. 전체 외국인 학부생 551명 중 무려 473명이 중국인 유학생인 것이다. 이는 전체의 85%가 넘는 비율로, 다른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심각한 실정이다. 이전에는 유학생의 수가 주된 국제화 지표였다면 최근에는 유학생의 다양성이 중요한 지표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입학과 장수희 씨는 “중국인 지원자가 많아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현지전형을 실시해왔다”며 “현재는 중국 현지전형을 지속할 지에 대한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언어교육원 이현진 한국어 코디네이터는 “우리학교의 국제화 개선을 위해서는 유학생의 다국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외국인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간의 교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고 있지 않다는 점도 큰 문제다. 같은 학과 학부생이더라도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끼리끼리’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 유학생인 송차오(무역 3) 씨는 “한국인 학생과 친해지고 싶지만 기회가 잘 없다”며 “한국인 친구가 없어 휴강 소식을 듣지 못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조별과제를 하는데 말이 안통해서 애를 많이 먹은 적이 있다”며 “유학생들이 열심히 하려고 해도 언어적인 문제는 단시간에 극복하기 어려울 듯 하다”고 말했다.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간의 교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자체도 부족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시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조차도 원활한 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송차오 씨는 “학교에서 시행 중인 튜터링을 신청했지만 한국인 학생들의 참여가 없어 연결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현진 코디네이터는 “기계공학과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멘토링제의 결과를 자료화하여 다른 학과에서도 실시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얼마 전 대외교류본부 주최로 열린 ‘우리는 하나 축제’도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들의 화합을 도모한다기보다는 유학생들만의 축제로 마무리되어 아쉬웠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김나영(사회복지 1) 씨는 “유학생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의사소통이 어렵다”며 “유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차원에서 유학생과의 교류에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학교의 인재상이 ‘Global Excellence’인 만큼 진정한 국제화를 향해 나아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학생을 받기만하는 반쪽짜리 국제화에서 탈피하여 우리학교가 국제 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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