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신발을 사고 싶어졌다. 하지만 사고 싶은 신발이 좀 비싸다. 햄버거를 먹고 싶은데 런치가격이 아니면 돈이 아깝다. 차를 렌트하고 싶은데 어디 좀 싸게 빌릴 곳 없나? 문득 스쳐가는 생각. 이럴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학교 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 지난 7월부터 ‘마이쿠폰’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음식점 등과 연계해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일종의 전용 할인쿠폰이다. 현재 8개의 가게들이 마이쿠폰 협력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연계 업체에는 패스트푸드점, 안경점, 신발체인점 등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가게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대부분의 가게들이 가격대비 10~20%의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다. 잘 활용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학생들도 여럿 있다. A(경영 1) 씨는 “마이피누는 알고 있지만 마이쿠폰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말로만 해서는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직접 해볼까? 한주동안 마이쿠폰을 이용해 얼마나 돈을 절약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마침 새로 안경도 맞춰야 하고 신발도 새로 사야 했던 참이다. 잘됐다. 왠지 발바닥이 쓰리고 눈이 침침해지더라니.

마이쿠폰의 음식점 할인은 패스트푸드점 위주다. 일부 메뉴에 한해 항시 런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사람, 혹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이다. 필자가 한주동안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며 마이쿠폰 할인을 이용한 것은 네 번, 여기서 총 2,200원을 할인받았다.

두고두고 미뤄뒀던 안경도 바꾸었다. 안경렌즈를 바꾸며 콘택트렌즈도 함께 바꿨다. 원래 120,000원이었던 가격이 96,800원으로 할인되었다. 23,200원이 할인된 셈이다. 안경점을 운영하는 박준홍 씨는 “당장의 마진은 줄어들지만 좋은 취지를 보고 시작했다”며 “많은 학생들이 단골이 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마이피누 관리자 ‘빗자루’는 마이쿠폰 사업을 개시하면서 “우리학교 학생의 복지 창출 및 생활비 인하”를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적재적소로 분포되어 있는 마이쿠폰. 하지만 학생들이 모르는 복지는 빛이 바랜다. 당신이 ‘부산대학생’이기에 누릴 수 있는 서비스, 눈여겨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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