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5시.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자신의 끼를 발산했고, 관람객은 박수와 함성으로 응답했다.

이날 학생회관 대강당에서는 ‘2014 우리는 하나 페스티벌’이 세 시간 가량 진행됐다. 대외교류본부의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이 축제는 우리학교 유학생들이 한 곳에 모여 자국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며 화합하는 곳이다. 올해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이 저마다의 장기를 자랑했다.

다국적 유학생들이 모인 장소인 만큼 한국어, 영어, 중국어 3개 국어 인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10여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Sofia’는 다채로운 무대를 구성했다. 대장금의 주제곡인 ‘오나라’를 부르는 것으로 공연을 시작해,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전 세계를 휩쓸었던 인기곡, 겨울왕국의 ‘Let it go’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진행자의 깜짝 무대도 이어졌다. 당초 예정돼 있던 ‘7Flowers’의 공연이 시작되는 듯했지만 갑자기 여성 진행자가 무대 위로 올라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타이타닉 주제곡으로 유명한 ‘My heart will go on’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곧이어 진행된 ‘7Flowers’의 무대. 등장부터 박수가 터져 나오더니 이내 걸그룹 무대 못지않은 응원 소리가 들렸다. 7명의 중국인 여학생들이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고 나타나 춤을 췄기 때문이다. 그들은 중국 현대 무용을 아름답고 우아하게 표현해냈다. 팀의 일원인 양원쟈오(식품영양 4) 씨는 “부산대학교에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데 이들을 대표해 페스티벌에 나갈 수 있게 된 것은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며 “무대에서 보여드린 춤은 중국에서 70년대에 유행했던 춤이다”고 밝혔다.

   
 
‘Vietnamese Studetns’팀이 선보인 베트남 전통 춤을 끝으로 무대는 마무리됐다. 부산대학교 점퍼와 텀블러를 두고 벌어진 경품 추첨 행사에서는 열띤 경쟁이 벌어졌다. 진행자의 번호 추첨 하나하나에 안타까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교차했다. 린진따해(경영 1) 씨는 “경품 추첨 행사 소식을 듣고 구경 왔다”며 “비록 상품을 타지는 못했지만 공연이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성대한 공연이 끝난 대강당. 유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응웬반투(기계공학 4) 씨는 “공연을 보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며 “작년에도 축제에 참가했었는데 많은 유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전했다. ‘2014 우리는 하나 페스티벌’. 우리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은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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