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액희~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모두 국방의 의★무가 있는거 알쥐? 옵화도 얼마 전에 복학을 했어, 이제 옵화는 군복무 마치고 이렇게 학교에 복학했지. 다시 말해 ‘예비역 복학생’이라는 말씀~

복학생(復學生): 정학이나 휴학을 하고 있다가 다시 학교에 복귀한 학생.

복학생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휴학을 끝마친 학생을 지칭하는 단어일 뿐이다. 하지만 혹시 복학생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진 않는가? 우리학교 학생 65명에게 ‘복학생이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떻습니까’라고 앙케이트 조사를 했을 때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41명,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24명이었다. 약 3분의 1정도가 복학생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느낌을 받고 있었다. ‘조별과제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한다’등이 그 이유였다. 그 중 인문대에 재학 중인 A씨는 “단어를 들었을 때, TV에서 보던 복학생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A씨의 말처럼 우리는 대중매체를 통해 많은 복학생 캐릭터를 접하고 있다. 수년 전 ‘개그 콘서트’에서 개그맨 유세윤 씨가 연기한 복학생을 시작으로 얼마 전 ‘SNL(SaturdayNight Live)’에 방영된 복학생 에피소드까지. 대중매체에서 비치는 복학생의 이미지는 일관적이었다‘. 촌스럽고, 깔깔이를 입고, 매의 눈으로 새내기들을 노리는 철없는 오빠’. 최근에는 ‘복학왕’이라는 웹툰이나 ‘연애에 서툰 복학생(연서복)’이라는 트위터 계정이 ‘새내기에게 집적대는 복학생’ 컨셉으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말하자면, 복학생의 캐릭터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이 대중문화가 ‘팔리는 것’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조윤용 연구원은 “TV 등에서 나타나는 복학생의 이미지는 실제 복학생들이 가진 유머러스한 이미지 중 하나를 극대화한 것”이라며 “이러한 이미지가 인기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재생산된다”고 말했다. 정임숙 연구원은 “군대가 주는 일부 부정적 이미지와 복학생이 그곳에서 지냈다는 사실이 결합해 만들어진 일종의 캐릭터”라고 말했다.

실제 복학생이나 군 복무중인 사람들은 이런 모습만 부각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한다. 정현수(나노융합공 2) 씨는 “TV 등에서 보이는 복학생의 이미지는 극소수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정작 수많은 복학생들은 평범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군 복무중인 황지욱(창원시 마산회원구, 21) 씨는 “수많

   
 
은 군대가 있고 수많은 군인이 있다”며 “일부 그럴 순 있겠지만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학생들의 입장을 배려해줘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복학생들을 위한 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동명대 교수학습지원센터 진영훈 씨는 “군 휴학 후 돌아온 복학생들은 ‘아저씨’처럼 취급받지만 오히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활발하고, 학교가 운영하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열심히 참가한다”고 말했다.

누군가 한 번은 복학생이 된다. ‘복학생’이주는 이미지가 대중문화가 만들어낸 환상이 아닐지 한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박기운(서울과학기술대 자동차공 1) 씨는 “나도 곧 군대를 가고 복학생이 될 것”이라며 “나쁜 이미지가 있다고 해서 복학생이라는 단어를 나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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