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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라는 창에 비친 <부대신문>의 과거, 그리고 현재
  • 조부경 기자
  • 승인 2014.11.17 11:58
  • 호수 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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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의 시간, <부대신문>은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갔다. 신문을 만들어내는 기자는 물론,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보는 독자들도 존재한다. <부대신문>은 예전부터 독자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활자화했다. 독자라는 창에 비친 수십 년간의 <부대신문>, 어떤 모습이었는지 함께 찾아가 보자.

키워드는‘ 학술’

1980년대 초 독자들은 <부대신문>의 중요한 기능을 ‘학술적 기능’이라 평가했다. ‘대학신문이 주안점을 둬야 할 지점’으로, ‘아카데미즘에 중심을 둔 저널리즘의 조화’를 꼽은 학생들이 60%에 달했다. 대학언론의 정체성을 아카데미즘이라 생각한 것이다. 설문 문항에 ‘교수와 학생 논문에 필요한 점’이 있을 정도다. 학술적 기능에 치중했던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저널리즘이 도외시된 것은 아니다. 당시 독자들은 ‘학내 문제점 중심의 기획기사’가 신문 1면에 배치되길 바랐다.

학교를 너머 사회로

1988년에 이뤄진 설문조사에서는 인식의 변화를 찾을 수 있다. 독자들의 학내·사회현상 보도 요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뤄진 ‘<부대신문>의 이미지 조사’에도 ‘현실 참여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부대신문>이 현실 비판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해서도 56%의 학생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6월 항쟁 이후 사회가 급변하며 생긴 현상으로 분석된다. ‘운동권의 기관지’라는 인식 역시 늘어났다. 약 40%의 학생이 이에 동의했다.

새로운 관심사, ‘문화’

1990년대 <부대신문>의 이미지는 다시 한번 변화한다. 1992년 시행된 설문에서는 <부대신문>의 기능으로 ‘대학문화선도’를 꼽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올바른 여론조성’, ‘사회비판·감시’가 이었다. 민주화 이후 사회가 안정되자 대학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나타난 현상으로 여겨진다. 학내 소식을 알리는 창구로도 여겨졌다. 약 53%의 학생이 <부대신문>의 성격을 ‘학내 소식지’로 응답했다. ‘대학 사안’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994년 설문에서도 ‘가장 관심 있는 기사’에 학내 보도 분야가 선정되었다.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감시자가 되다

2000년대로 접어들자 <부대신문>의 정보 전달 기능이 강조된다. 학생들이 꼽은 <부대신문>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학사정보 등 학내정보 제공’이 뽑혔다. 이는 1990년대 후반 IMF로 경제·취업난이 심화되고, 사회 문제·대학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들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2010년대에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된다. 2010년 설문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부대신문>의 주요 기능으로 ‘취업·진학 정보 알림’이 ‘학내 사안 보도’보다 앞섰다. 여전히 대학생들의 관심이 개인적 문제, 특히 취업에 머물러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언론으로서의 기능 역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지난 학기 학내 언론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설문 문항에서 ‘대학 정보 제공이 가능해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내 권력 기구 감시’라는 항목이 새로이 등장했다. 대학본부·학생회 등의 활동을 감시하고 지적하는 기관으로서 대학언론의 역할이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조부경 기자  qmww23@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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