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가 심해 수업 이동에는 아직 어려움 많아

  우리학교는 장애학생의 학습권 및 생활권 보장을 위해 지난 2004년, 장애학생지원센터(장애학생지원센터장= 강영심, 특수교육)를 설치해 장애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총 44명(시각장애 9명, 청각장애 10명, 지체장애 25명)의 장애학생이 재학 중이며 장애 유형에 따라 노트북 및 독서확대기 등의 ‘기자재 대여 서비스’와 더불어 점자교재, 텍스트 파일등의 ‘교재지원’, 장애학생 지정좌석 지원 등의 ‘강의지원’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애학생들을 위해 학습?생활?이동 도우미 프로그램을 운영해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학습도우미는 시각?청각 장애학생들을 위해 수업 내용 대필과 시험 답안 작성을 지원한다. 학습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김근하(특수교육 2) 씨는 “수업 내용을 워드로 대신 기록해주고 수업 후 따로 만나서 보충학습을 함께 하고 있다”며 “학습 분야 뿐 아니라 친구처럼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장애학생들의 어려운 부분을 함께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중증장애 1급에서 4급까지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과 수업을 위한 이동은 생활도우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생활도우미로 활동중인 추은영(특수교육 3) 씨는 “웅비관에서 함께 생활하며 수업을 위한 이동을 도와주고 있다”며 “교내 대부분은 함께 이동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으나 이동거리가 멀거나 경사로가 없는 계단식 입구의 경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애학생지원센터는 “현재 교내 건물의 60%이상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고 향후 5년 내에 100%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 건물의 경사로와 유도블록도 점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우미선발은 장애학생이 직접 원하는 학생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며 본인이 도우미를 구하지 못할 경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인성 등을 고려해 모집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장애학생을 위한 특별전형, 교수?학습, 시설?설비 등 3개 영역별로 평가를 실시한 ‘2008년 대학장애학생교육복지지원실태 평가’에서 우리학교는 중앙대학교 등과 함께 ‘보통’ 등급을 받았다.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성두석 씨는 “당시 행정부분에 전담직원 부재로 인해 ‘보통’등급을 받았다”며 “올해 6월 1일자로 정규 전담직원을 배치했으며 최근 국정감사에서 도우미(속기사) 지원 및 기자재 장비 대여 서비스가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교내 전반적으로 경사도가 심해 장애학생들의 이동에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현재 기숙사 우선배정, 순환버스 무료 탑승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정유진(특수교육 4) 씨는 “학교 부지의 특성상 장애학생들에게 휠체어가 장착된 순환버스가 지원돼야 한다”며 “휠체어리프트가 장착된 차량이 지원되면 수업 이동이 어려운 지체장애나 시각장애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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