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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부대끼며 이야기할수 있는 날이 오길
  • 박성제 기자
  • 승인 2014.10.07 20:11
  • 호수 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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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본부로부터 재정 및 편집국 독립을 일궈낸 대학독립언론(이하 독립언론). 이들은 최근 2~3년 사이에 생겨난 신생 언론지이기에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가 많다. 운영방식, 기획 선별, 정체성 확립 등 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다양하다. 과연 독립언론들은 그들이 맞닥뜨린 고난의 언덕을 넘을 수 있을까. 부대신문은 지난 8월 10, 11일 양일간 독립언론 관계자들을 만나 앞으로의 전망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신상을 밝히지 않은 고급찌라시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민저널> 유지영 편집장 <잠망경> 강남규 편집장, 외대알리협동조합 강유나 이사장, <성신퍼블리카> 서혜미 편집장이다

 
Q. 독립언론을 운영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나
외대알리 : 생활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광고대행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렵다. 또한 생활협동조합의 임원들은 모두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직접 실무적인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도장 만드는 법부터 계약하는 방법까지 경영 분야에 대해 배워야 할 부분이 많아 힘들 때가 있다.
잠망경 :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회의할 수 있는 사무실도 없는 상태다. 다 같이 모여야 할 때면 학교 주위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전전하곤 한다. 심지어 기자들 월급도 못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소한의 취재비를 지원해주는 등 기자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싶다.
 
Q. 기획을 할 때에도 고민이 많다고 들었다
잠망경 :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취업, 생활 정보 등 실용적이고 가벼운 소재를 다뤄야 할지 고민이다. 물론 아직까지 이러한 소재를 다루기 보다는 대중적이면서 질 높은 기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미 있으면서도 학생들이 읽고 싶어 하도록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Q. 정체성 확립은 제대로 되었다고 생각하나
고급찌라시 : 정체성을 논하기엔 독립언론들의 활동 기간이 너무 짧다. 독립언론의 정체성은 앞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꾸준히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고 난 이후에는 독립언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봐야 할 것이다.
 
Q. 학내 독립언론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성신 퍼블리카: 독립언론은 대학 내 공론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보사가 싣지 못하거나 싣지 않는 기사를 적음으로써 학생들에게 보다 의미 있는 의제를 던질 수 있다.
외대알리 : 재정적 압박, 편집권 침해 등 기존의 학보사가 가진 한계를 타파할 수 있다. 언론사는 학생들의 알 권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의 학내 언론지들은 검열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학생들의 알 권리는 침해당했다. 독립언론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다.
국민저널 : 또한 독립언론은 3주체의 형식을 탈피한 진정한 ‘학생 신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학보사는 학생, 교수, 교직원으로 구성된 3주체를 모두 다뤄야 해 자유롭지 않은 면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선 질 높은 기사를 써나가야 할 것이다.
 
Q. 독립언론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고급찌라시 : 학생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주요한 사안을 공론화하는 것이 학내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선 양질의 기사가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고급찌라시가 이야기한 사안들이 학생들의 입에서 오르내렸으면 좋겠다. 결국 학생들이 ‘학내신문을 얼마나 많이 읽냐’의 문제인 것 같은데 반드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저널 : 매호에 충실하고 그 날의 기사를 잘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당장 잘 썼던 기사에 도취되지 않고, 앞으로 실수 없이 기사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좋은 기사를 쓰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이자 계획이다.
성신 퍼블리카 : 대학을 비판하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성신 퍼블리카가는 학생들에게 그저 ‘반총장단체’로 인식되고 잇는 것 같아 이 점을 개선하고 싶다. 기획 역시 학교 비판 뿐 아니라 소재를 다양화해서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것들을 시도하려고 한다.
잠망경 : 학생들이 신문을 통해 알고 있었던 사안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잠망경은 ‘생각하게 만드는’ 매체가 될 것이다. 의제를 던져줌으로써 학생들 스스로가 새로운 생각할 수 있도록 언론이 노력해야 한다.
 

박성제 기자  sjpark9720@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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