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이 지금 희로애락을 느끼며 누리고 있는 삶의 원천은 모두 지구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이런 지구가 점점 아파하고 있다. 지구가 아파한다. 말하면 유치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사실이다. 오늘도 지구는 아프다. 그 책임은 지구 덕분에 살아가고 존재하는 우리 인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모두 지구온난화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알다시피 지구온난화 문제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한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다. 위성 관측 결과 지표면의 눈은 1960년대 이래 약 10% 감소했으며, 특히 2003년까지 지난 10년간 해수면의 상승 속도가 2배 정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그로부터 또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선되긴커녕 지구온난화는 더욱더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때 아닌 기록적인 폭우현상을 보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점점 심각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제는 지구를 돌보아야 할 때이다. 어떻게 하면 지구를 돌볼 수 있을까? 일단 지구온난화의 원인부터 파악해 본다면 온실효과가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둘 수 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 흔히 알고 있는 방법인데, 이것이 과연 ‘실천하기 쉬운 일일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면서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본 적이 있는가? 심어보았다면 정말 칭찬받을 만한 일이고 혹 심어본 적이 없다 하더라도 잘못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실천하기 어려운 것보다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탄소성적표지이다. 탄소성적표지란 제품의 생산, 수송, 사용, 폐기 등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CO2 배출량으로 환산하여, 라벨 형태로 제품에 부착하는 것을 말한다. 이 탄소성적표지 제도는 일상 생활용품, 가정용 전기 기기 등 모든 제품의 탄소 배출량 정보를 공개하고, 저탄소 상품의 인증을 통하여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녹색생산과 녹색소비를 지원한다. 이 제도는 법적 강제 인증제도가 아닌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는 이 제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이 탄소성적표지를 받기 위해 제품생산과정에서부터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우리 소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탄소성적표지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어떤가? 그렇다면 우리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셈이 된다. 또한 우리가 탄소성적표지가 부착된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수록 아직 이 제도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에도 탄소성적표지 마크를 부착하려고 할 것이다. 마크를 부착하기 위해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이것이 결국 지구온난화방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며 이처럼 우리의 작은 노력 하나로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우리가 아프게 하고 있다는 것은 크나큰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지구가 끙끙 앓다가 죽음을 코앞에 두는 지경까지 가기 전에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각성하고 이제는 정말 지구를 돌봐야 한다. 위에서 제시한 방법은 아주 작은 관심과 노력만 있다면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여러분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아픈 지구를 치료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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