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입학한 학과만이 아니라, 다른 학과의 학문도 함께 공부하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부·복수전공 제도. 다수의 타 대학들도 이러한 제도를 두고 있으며, 일명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각 대학에 맞는 방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각 대학마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정원·지원 자격 제한으로 쏠림 조정하는 대학이 대부분
 
  전남대학교나 경북대학교 등은 부전공에는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지만, 복수전공에는 전원 제한을 두고 있다. 이는 우리학교의 제도와 동일한 방식이다. 특히 전남대학교의 경우 우리학교와 마찬가지로 심화전공을 하지 않으면,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반드시 해야 한다. 때문에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는 학생들의 수도 많은 편이다.
 
이러한 대학에서도 특정 학과로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학사과 이혜영 씨는 “복수전공 같은 경우에는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실제로 인기학과의 경우에는 그런 일이 생긴다”고 밝혔다. 따라서 두 대학 모두 우리학교처럼 복수전공 정원에 제한을 두고 있다. 전남대학교 학사과 김영란 씨는“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학과가 있지만, 정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희망자가 모두 들어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는 복수전공에 정원 제한을 두지 않는 대학들도 있다. 신청자들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해당 학과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정원 제한을 하는 방식이다. 부경대학교나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정원 대신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부경대학교 학사관리과 박수민 씨는“ 학과에서 지원 자격 기준을 따로 두기 때문에, 서류 미비 같은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기준을 충족한 학생을 떨어트리는 일은 없다”고 전했다.
 
‘남다르게’ 전공제도 운영하는 대학도 있어
 
  아무런 제한 사항 없이 전공 이수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서강대학교의 다전공 제도가 대표적이다. 서강대학교의 다전공 제도에는 정원 제한이나 지원 자격 제한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전공을 희망하는 학생 모두가 원하는 전공을 선택해서 이수할 수 있다. 때문에 특정 학과로 학생들이 편중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서강대학교에서는 정원을 제한하는 대신 해당 학과의 강좌를 더 개설해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학사지원팀 이아영 씨는 “특정 학과로 학생들이 편중될 때에는 강좌를 추가적으로 개설해서 학생들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경우 해당 전공이 1전공인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1전공자 전용 강의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균관대학교는 1990년대 후반부터 부전공 제도를 폐지하고 복수전공 제도만을 두고 있다. 복수전공 신청자들이 특정 학과로 편중되는 경우 성적기준이나 학과 자체 기준을 통해 선정한다. 반면 한국외국어대학교처럼 부전공과 이중전공을 연계할 수 있게 한 경우도 있다. 이중전공은 우리학교의 복수전공 개념에 해당하는 제도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는 처음에 부전공으로 신청하였더라도, 후기이중전공제도를 통해 부전공을 이중전공으로 전환하여 추가이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복수전공 선택 돕는 프로그램 운영하기도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ACE 사업)’의 일환으로‘ 부·복수전공 선택을 위한 전공 박람회’를 열고 있다. 이 박람회는 학생들에게 융복합 전공 선택을 권장하고, 학생들이 타 학과의 전공과 진로에 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개최되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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