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를 위한 제 시민사회단체 긴급 대책회의는 “정부는 진정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국제사회 흐름에 있어서도 역행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 것인가”라며 “지금 당장 무모한 아프간 재 파병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2009년 11월 2일자)

 
  우리나라 해외파병의 시초는 1964년 베트남전이다. 의료진과 태권도 교관 파견을 시작으로 11년간 전투 병력을 포함하여 총 32만여 명의 인원이 베트남에 파견됐다. 1991년 이후에는 UN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해외파병은 국제연합군(PKO)형태로 파병되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전쟁지역에 전투 병력이 아닌 평화유지군을 파병하였으며 올해 3월에는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우리나라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청해부대를 소말리아에 파병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자발적으로 해외에 국군을 파견한 경우보다 미국의 요청에 의한 파병이 대부분이다. 특히, 베트남 전쟁은 참전 용사들에게 고엽제 후유증이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먹고 살기위해 베트남전에 참전한 젊은 사람들에게 피부병, 당뇨병 등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고엽제는 2세에게도 영향을 주어 참전 용사들의 자손들이 기형아를 출산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가져왔다.
 

  최근에는 국군이 파병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지역에서 우리 국민이 희생되는 일이 발생한 만큼 평화유지를 위한 파병이라도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국군이 질서유지와 국가재건을 목적으로 파병되었지만 현지 테러단체는 해외부대를 ‘점령군’으로 인식한다”며 “해외파병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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