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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은 ‘공동체’다[인터뷰] 무궁화야학 정유진 강학
  • 조부경 기자
  • 승인 2014.06.09 16:04
  • 호수 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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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의 역사는 길고 현재까지 그 명맥은 이어지고 있다. 20년째 야학계에 몸담고 있는 금정열린 배움터의 조정환 교장과 2년째 야학계에 몸담고 있는 무궁화야학의 정유진(특수교육 05, 졸업) 강학을 만나 야학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강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원래는 강학을 할 생각이 없었다. ‘인연공부방’이라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을 관리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같은 건물에서 운영되는 무궁화야간학교를 보았다. 뜻깊은 활동이라고 생각해 무궁화 야간학교가 내가 일하고 있던 평화 캠프라는 단체와 통합된 뒤부터 강학을 하게 되었다.

야학을 비롯한 사회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대학생 때도 ‘ 인연 맺기’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장애아동을 위한 주말학교를 여는 활동을 했다. 원래는 임용시험을 준비했는데 2차까지 통과한 후 그만뒀다. 주위의 반대도 있었지만,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후로 인연 맺기에서 계속 활동하다가 평화캠프에 입사하게 되었다.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며 부러워한다.

야학은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었을 것 같다

맞다. 일단 전공도 어린이 계열이었기 때문에 적응이 더 어려웠다. 그리고 우리 야학은 공동체적 분위기를 중시한다. 학강들이나 강학들의 성향이 같을 수가 없으니 어떻게 공동체적 분위기를 확산시켜갈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공동체적 분위기가 없으면 일반 학원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2년 차에 접어드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강의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야학에서는 선생을 강학, 학생을 학강이라고 부른다. 모두 학문을 배우고 가르친다는 뜻이다.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 야학은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강학과 학강이 함께 배워가는 과정이다. 속도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모두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과 하나라도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2년 동안 야학을 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

여러 면에서 ‘좋다’. 학강 어머님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도 좋고 수업 하는 것도 재미있다. 앞서 말했듯이 더 많이 배워가는 느낌이다. 서로의 힘든 일을 위로해주기도 한다. 한창 힘들 때 학강 분들께‘내가 못나서 미안하다’며 편지를 쓴 적이 있다. 거기에 학강 분들이 답신을 해주셨다‘. 너의 잘못은 없다’고. 그때 감동을 많이 받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강학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는 무엇인가

사명감은 가지되 책임감은 가지지 말라. 책임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이고 함께 배워가는 상황을 즐긴다면 좋은 강학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강학이 될 수 있다. 도전해보라.

조부경 기자  qmww23@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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