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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 학생회 반 년간의 여정, 가속도를 붙여야할 때단과대학 공약 중간점검
  • 오나연 기자
  • 승인 2014.06.09 12:23
  • 호수 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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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단과대학(이하 단대) 학생회가 활동한 지 한 학기가 지났다. 각 단대는 출범 당시 △공간 마련 △생활·복지 △소통·단합 △단대 특성과 관련된 공약을 내세웠다. 현재까지의 공약 이행 상황은 어떠한지 점검해 봤다. 

본부 정책에 가로막힌 공간 마련 공약

부족한 공간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은 3개 단대에서 제시됐다. 하지만 이들 중 실질적인 성과를 보인단대는 한 곳에 불과하다. 경영대학은 지난달 과제, 그룹 스터디 등을 위한 스터디룸을 마련했다. 기존에 교수연구실로 쓰이던 공간 3곳을 스터디룸으로 신설한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해당 공약 이행을 반기고 있다. 박시훈(경영 4) 씨는 “조별과제가 있을 때마다 스터디룸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과대학과 약학대학에서 약속했던 ‘남자 휴게실’의 설치는 모두 본부 정책에 부딪혀 이행되지 못했다. 공과대학은 문창회관 지하 1층에 남자 휴게실을 확보하고자 했으나 본부가 다른 용도로 쓰고자 해 진행되지 못했다. 약학대학 또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성 범죄 사건으로 본부 측이 반대해 남자 휴게실을 설치하지 못했다. 최도련(약학 4) 회장은 “대신 시험기간에 학생회실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절반 정도의 이행 생활·복지 공약

학생들의 피부에 가장 와 닿을 대학 생활과 복지에 대한 공약은 대다수의 단대 학생회에서 약속했다. 7개 단대에서 관련 공약을 내걸었으며, 현재까지 절반 정도의 공약이 이행된 상태다. 경영대학은 상학관 독서실 의자 교체를 통해 기존에 있던 의자의 소음 문제를 해결했다. 약학대학은 여자 휴게실 환경 개선을 약속하고 침대를 추가로 설치하며 이행 중이다. 법과대학은 졸업 유예비 폐지, 소모임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본부 측의 반대와 예산 문제로 인해 이 행하지 못했다. 법과대학 이세영(법학 4) 회장은“졸업 유예비 폐지는 본부 측에서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학생 예산이 절반 정도로 줄어 소모임에 대한 일괄적 지원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생활환경대학은 북카페 활용 방안 개선을 이행한 상태다. 관리위원회를 뽑고, 근로학생과 상주시킴과 동시에 관련 매뉴얼도 생겨났다. 여자 화장실에 비상 호루라기 설치는 아직 이행되지 못했다. 자연과학대학은 커피빌리지 카드 사용을 이행했으며 자연대 보안 및 치안 강화를 이행 중이다. 학생들은 커피빌리지 카드 사용에 대해서는 만족을 표했지만, 보안 및 치안이 기존보다 강화되었는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강예리(물리 2) 씨는“구체적인 방안 없이 학생회 집행부가 대충 둘러보는 식이라면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 생명자원과학대학은 ‘도서관 열람 시간 및 좌석 배치 개선’을 약속해 도서관 좌석 배치기기를 변경했다. 간호대학은 양산 캠퍼스에 위치한 간호대학 건물 내 프린터 기 설치, 자판기 메뉴 추가 등을 이행했지만, 양심우산제도는 우산을 관리할 사람이 부족 해 이행되지 못했다.

소통과 단합 공약 앞으로가 더 중요해

각 단과대학 구성원 내의 단합과, 학생회와 구성원 간의 소통을 약속하는 공약 또한 많이 제시됐다. 총 8개의 단대에서 관련 공약을 약속했으며 공약의 특성상 대부분의 단대에서 지속적으로 이행 중이다.

사범대학은 학생회실 개방과 ‘횃불인 한마당 개최’를 공약으로 제시했고 이번 학기에 이행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영웅(일반사회교육 2) 씨는 “횃불인 한마당은 즐겁게 참여했고, 학생회실 개방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과대학은 체계적인 단과대학운영위원회 운영, 공과대학 학생회실 개방 프로젝트 등을 이 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창현(전자공 1) 씨는 “학생회실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은 잘 이행된 것 같다”면서도 “새 내기 사업 조직화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공대학생회실의 위치를 모르는 학생들도 많아 홍보가 필요한 상태다. 생활환경대학은 단대 내 동아리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아직 이행되지 못했다.

자연과학대학은 소통 증대를 위한 벼룩시장 개최와 SNS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모두 이행되지 못했다. 대동제가 취소됨에 따라 벼룩시장 개최 이행은 다음 학기로 미뤄졌 으며, 자연대 SNS 존재에 대해 대다수 학생이 모르는 상태였다. 생명자원과학대학은 동아리 활성화와 단대 행사 시 학과 간의 교류 증대를 공약으로 제시한 후 이행 중이며, 인문대학은 새내기 집행부를 신설했다.

단대의 특성을 고려한 공약도 여전히 진행 중

다양한 단대가 존재하는 만큼, 각 단대의 특성을 살린 공약도 존재했다. 사범대학은 사범대 교육캠프와 교육연대활동을 약속했으며, 교육캠프를 진행한 상태다. 밀양캠퍼스에 위치한 생명자원과학대학은 통학버스의 문제 개선과 부산캠퍼스와의 교류 증대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통학문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해결되지 못했으며, 부산캠퍼스와의 교류 증대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생명 자원과학대학 여동빈(바이오산업기계공 3) 회장은 “통학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례회의에 총학과 같이 참여했고 꾸준히 소통 중”이라며 “부산캠퍼스 행사 참여가 있을 시 버스를 대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학부생의 수가 적은 법과대학은 ‘학부생 권리 찾기 프로젝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학장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이행 중이다. 이세영 회장은 “부족한 전공에 대해 건의해 이번 학기 2과목이 증설됐다”며 “법학대학 내 학부생의 고유 학습공간이 줄어들고 있어 과제도서관과 학봉정 등을 이용하는데 학부생의 불편이 없게끔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6학년 과정까지 확대된 약학대학은 기숙사 배정 인원 증대를 약속했지만, 이번 학기에는 이행되지 못했다. 최도련 회장은“6학년 과정까지 확대됐지만 기숙사 배정인원은 그 만큼 늘지 않았다”며 “앞으로 학장, 대학생활원장과 함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술대학은 단대의 특성을 반영한 4개의 공약 중 2가지를 이행했다. 종합 예술 교실 운영을 통해 성악과 학생들이 타 전공 학생들에게 성악을 가르쳐주고 있으며‘인문학 교실 개최’는 방향을 바꿔 생물과 식물을 가꾸는 ‘유니팜’을 진행하고 있다.

오나연 기자  ab2927@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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