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대학교 발전기금 하대인 사무국장

 

후배를 위한 선배의 장학금, 학과 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의 기금. 이 모든 것이 모여드는 곳은 바로 ‘재단법인 부산대학교발전기금’이다. 발전기금 사무실에서, 모교를 위해 일하며 더 큰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는 하대인 사무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리학교 사학과 출신인 하대인 사무국장은 재학생 시절 우연히 한 사단법인의 연구소에서 일하게 됐다. 그는 “전공과는 먼 아르바이트였지만, 졸업 후에도 비슷한 업무를 계속 해오며 관련 규정을 많이 숙지하게 됐다”며 “때문에 우리학교 발전기금에서 일하게 되더라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더구나 모교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더 이끌렸던 그는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 했고, 지난 2012년부터 발전기금에서 일을 시작했다.

발전기금에서는 기금을 모으고, 기부자가 원하는 용도로 기금이 쓰이도록 하고 있다. 하대인 사무국장은 발전기금의 전체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우리학교 발전기금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그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디서 일을 하던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기본이지만, 교육기관에서 일한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껴진다”며 “더구나 모교와 후배를 위해 일하기 때문에 사명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느꼈다. 더불어 학생들이 기부를 생활화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보다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커피를 한 잔 덜 먹고 담배를 덜 피우는 등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줄여 주위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는 것이다. 하대인 사무국장은 “학생들은 돈을 버는 입장도 아니고 아직 삶을 경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나눔에 대한 의식이 약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기부와 나눔이 특별한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실천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이에 참여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년여 간의 근무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한 학생이 사무실을 찾아왔던 날을 떠올렸다. 생일을 맞아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은 학생이 학교에 기부하기 위해 발전기금 사무실을 찾은 것이다. 하대인 사무국장은 “생각하기도 쉽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기는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용기가 대단해 학생이 돌아간 후에도 전화로 재차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최근 발전기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다가올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정문 개선 사업이 발전기금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대인 사무국장은“본부에서 나온 모금 계획에 따라 발전기금에서는 원활한 사업비 모금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환의 시점을 맞은 우리학교가 발전 기금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대인 사무국장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학생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 발전기금을 통해 장학금 혜택이 지금보다 늘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늘어났으면 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우리학교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학교를 떠나서도 모교를 항상 생각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