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만 명이 방문하며 2,500명이 한데 모이는 곳. 하지만 직원은 단 두 명. 그곳에서 화재나 재난이 발생한다면?

지난달 29, 30일 이틀에 걸쳐 제1, 2도서관에서 재난대피훈련이 진행됐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훈련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사회적 안전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시행된 것이다. 김기혁(지리교육) 도서관장은 재난대피훈련에 대해서 “단순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다”라며 “재난대피에 있어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보완하기 위함”이라고 훈련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훈련은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훈련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과 함께 제2도서관 3층에는 연막탄이 피어올랐다. 연기는 순식간에 도서관 전체를 뒤덮었고, 도서관 직원들은 대피하는 학생들에게 신속히 물티슈를 나눠줬다. 학생들은 물티슈로 코와 입을 막음으로써 연기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었다. 1,500명의 학생들은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무사히 도서관 밖으로 대피했다. 도서관 김영진 직원은 “화재에 인한 인명 피해는 대부분 연기나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라며 “물티슈를 마스크 대용으로 사용하면 질식을 막을 수 있어 이번 훈련에 사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비상사태 발생 시 물티슈가 지급될 예정이다.

학생들을 모두 대피 시킨 후 도서관 관계자들은 소화기·소화전을 직접 사용해 보며 작동법을 익혀 나갔다. 도서관자치위원회 유용진(기계공 4) 회장은 “실제 화재사고를 상정하고 교육과 훈련이 진행돼 만약의 비상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학생들도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가함으로써 재난 발생 시 대피요령을 배웠다. 박병유(무역 4) 씨는 “안전에 대한 무감각이 큰 참사로 이어지므로 안전 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서관장은 “이번 훈련은 안전한 도서관 만들기의 한 과정 중 하나”라며 “훈련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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