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공부할 곳 부족한 학교

   지난 해 11월 자율도서관(구도)이 철거된 후 학내 열람실 및 학습 공간 부족에 대한 많은 우려가 제기됐지만 뚜렷한 대책 없이 2009년을 맞았다. 그 결과 올 한해 우리학교 학생들은 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하기 위해 아침마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다. 특히 매 시험기간마다 이른 아침시간부터 자리를 잡으려는 학생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 부산캠퍼스 내 도서관은 지난 해 11월 철거된 자율도서관을 제외하고 제1도서관(연도)과 제2도서관(중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학설립·운영규정에는 각 대학에서 갖춰야 할 도서관 열람실 좌석 수를 ‘학생정원의 20퍼센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학교의 경우 제2도서관 열람실 좌석 수(총 2830석)를 장전캠퍼스 학부 재학생 수 2만 여명에 비교했을 때, 14퍼센트의 좌석 보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기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신수빈(약학 2) 씨는 “자주 이용하던 자율도서관이 철거된 후 단대 강의실에서 공부했다”며 “시험기간 때마다 학습공간 부족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41대 총학생회는 이 같은 학내 학습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효원문화회관 6층 평생교육원 강의실을 학생 공간으로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공청회와 본부와의 정례회의 등을 거쳐 지난 여름방학에 6층 평생교육원 강의실 일부와 컴퓨터실을 학생들의 공부공간으로 개방했다.

 
  더불어 각 단대에서도 강의실을 대체열람실로 개방하며 학습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올해 초 제2공학관(재료관), 제6공학관(제도관)에 총 4개의 강의실을 대체열람실로 지정했지만 실제 이용률은 저조했다.

 
  김태훈(법학 4) 씨는 “지금까지 총학은 특정 소수를 위한 정치활동만 해왔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앞으로는 도서관 문제뿐만 아니라 학내 시설 개선 등 직접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