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생명자원과학대학 청정실험동물센터, 부속농장 박귀훈 수의사

 

타조가 뛰어다니고 조랑말이 풀을 뜯어 먹는 곳. 동물 특유의 냄새가 새어 나오는 이곳은 평화롭기만 하다. 밀양캠퍼스(이하 밀양 캠) 부속농장에 가면 평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캠퍼스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 속에서 동물들과 어우러져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산한 오후, 부속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수의사 박귀훈 씨를 만나 그의 일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부속농장과 청정실험동물센터는 학내구성 원의 동물 실험 및 관찰이 이뤄지는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동물생명자원과학과 학생들의 실습과 교수들의 연구에 쓰이는 동식물들을 보살피고 있다. 실습 전 교육에 필요한 장비를 확인하는 것도 그의 몫. 박귀훈 씨는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무사히 실습할 수 있게끔 뒤에서 보조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 내내 동물들과 함께한다. 농장을 가는 날은 동물들과의 인사로 하루가 시작된다. 박귀훈 씨는 “동물들을 쓰다듬고 말을 걸며 하루 동안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고 말했다. 이후 확인했던 바를 토대로 농장 에 필요한 물품을 관리하고 동물들의 생산 계획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학교에 있을 때도 행정 업무와 함께 청정실험동물센터를 관리해야 한다. “청정실험동물센터에 있는 실험용 쥐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나의 일”이라고 밝혔다.

박귀훈 씨는 대학에서 수의사로 일하는 것 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가 좋아하는 동물들을 매일 보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일하는 분위기 또한 이전 직장과 달리 항상 활기차다. 박귀훈 씨는 “대학생들과 어울리다 보니 젊은 마인드를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인터뷰 도중 기자가‘ 일을 하면서 뿌듯할 때가 언제냐’고 묻자 그는 쉬이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다양한 체험을 하지 못 한 상태이고 더군다나 현재로선 업무를 배우는 단계”라며 “지금껏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고 답했다. 머뭇거리며 대답한 그의 말에 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그. 오늘도 박귀훈 씨는 학교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며 열심히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학교에 전하고 싶은 말

“ 밀양캠에 있다 보면 다양한 지원을 받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밀양캠은 교직원의 수가 적기 때문에 직원 당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은 편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 일의 능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청정실험동물센터를 위한 운영비 확충 등 재정적인 도움을 받아야 할 문제도 많습니다. 예산 편성을 할 때 이러한 점을 잘 고려해 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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