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대학들은 대·내외로의 대학 이미지 홍보와 학내 구성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 △대학 본부의 적극적 관리 △학생 사회 내 자연스러운 소속감 확립 △독자적 이미지 활용에 주력하고 있는 대학들을 직접 찾아가 봤다.

전문 기관 운영을 통한 이미지 관리

해당 대학만의 이미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대학 본부 측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대학들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이화웰컴센터, 연세대학교의 디자인센터, 경희대학교의 출판문화원 등이 그 예다.

▲ 이화여자대학교는 대학 홍보관인‘ 이화웰컴센터’의 운영을 통해 대학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의 대학 홍보관인‘ 이화웰컴센터’를 개관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 지역주민, 중.고등학생 등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학교를 홍보하고 있으며, 한 달에 3,000여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이화웰컴센터 배지혜 담당자는“ 이화여대는 한국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이라는 점과 리더십 있는 여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웰컴센터의 운영은 학내 구성원의 자긍심을 키우는 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배지혜 담당자는“ 방문객들에게 방명록을 요청하는데, 재학생의 경우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교심이 더욱 커진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많이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디자인센터를 두고 대학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디자인센터에서는 연세대학교의 3개 캠퍼스와 연세의료원에서 사용되는 여러 문서 등에 University Identity(이하 UI) 시스템을 적용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외에 여러 인쇄 매체, 웹사이트, 행사 등을 관리하는 부서에도 UI 적용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있다. 디자인센터 측은“ 대학 상징의 관리를 통해 연세대의 전통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 된 함성, 하나 된 학생들

학생 사회 내에서 형성된 문화를 통해 학내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자연스럽게 확립하는 대학도 있다. 교가와 교호 등을 사용하는 응원 문화가 잘 정착된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대표적이다. 두 학교는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학 행사를 자주 열고, 행사 때마다 매번 응원시간을 가지고 있다. 입학시기부터 신입생 OT나 새터를 통해 응원을 배운다. 또한 각각 공식 응원단을 두고 있으며 이들이 대학 행사마다 응원을 이끌고 있다. 정지연(고려대 경제 3) 씨는“ 다른 학교에 비해 학생들이 함께 행동하는 행사가 크고 많아 자연스럽게 애교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보영(연세대 경제 3) 씨 또한“ 응원을 자주하다 보니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더욱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독자적인 이미지를 통해 ‘매력적인’ 학교로

▲ 성균관대학교는 캠퍼스 곳곳에 위치한 옛 건물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는 대학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성균관’이라는 독자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대학 이미지를 형성했다. 지난 2005년에 새로 지정한 UI에도 유교와 연관된 은행잎 모양과, 건학연도인 1398년을 형상화해 전통성을 가진 학교라는 점을 상징하고 있다. 성균관대 전략기획·홍보팀 최영록 홍보위원은“ 다른 대학과 달리, 유학 이념과 조선 시대 성균관이라는 독특한 기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유학이념을 알리고 있다. 최영록 홍보위원은 “유학 관련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학교 안에 위치한 옛 건물을 반드시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성균관대학교가 부각하는 이미지는 외부인들에게 잘 인식돼 있는 편이다. 채현순(서울 종로구, 68) 씨는“ 성균관대 캠퍼스에 자주 오는 편인데, 옛 건물들과 조화된 캠퍼스의 모습이 유서 깊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희(전주 삼천동, 19) 씨 또한 “전통적이고 유서 깊은 대학이라는 점 때문에 성균관대가 다른 대학들보다 매력적인 학교로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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