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재파병, 학생들 반대에 나서

  지난달 30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학생들의 반대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아프간 재파병에 대해 “최소한 130명의 민간 전문 요원을 파견하고 독자적인 경비를 위한 보호 병력을 보내려 한다”고 밝히며 지역재건팀의 보호를 위해 ‘독자적 기지’를 건설할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반전평화연대(준)는 지난 2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재파병에 대해 비판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반전평화연대는 “2006년 파병 당시보다 정치군사적으로 위험한 아프간에 ‘국가적 위신’을 명분으로 파병을 하는 것은 국내외 여론을 무시한 처사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 이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아프간 재파병의 위험성을 인정하며 “희생을 각오해야한다”고 발언하자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시민단체와 학생들의 아프간 재파병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지속될 예정이다. 14일 서울 각지에서 시민단체들이 파병에 대한 반대운동에 나서며 또한 18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운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내에서도 파병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영준(기계공 1) 씨는 “아프간 파병은 미국의 강압에 의해 계획되는 것 같다”며 “국내 여론의 합의없이 눈치보기식으로 일방적으로 파병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복부 당시 자이툰 부대에 지원했었던 ㄱ(경영 2) 씨는 “이라크 파병의 경우 지금과 비교해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파병에 따른 위험성과 국가적 이익을 고려해 파병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다함께 등은 반전평화연대와 함께하며 파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대학생연합 이원기(통계 4) 대표는 “치안유지의 목적으로 파병에 참여하는 자체가 위험이다”며 “전쟁 자체가 목숨을 담보를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다함께 정성휘 부산대 대표도 “파병을 통해 국가적 이득을 얻을 생각보다 이를 사회복지 측면에 강화해야한다”며 “파병의 사회질서 복귀와 인권보호 명분은 제국주의적 위상에 매몰된 신자유주의적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박정훈(정치외교 4) 씨는 “영국 외 국가들이 아프간에서의 철수를 고려하고 미국도 아프간에 대해 확답을 못하는 상황에서 파병은 국익을 위해서도 나을 것이 없다”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생각한다면 시민단체 지원을 통한 평화적인 방법이 제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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