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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지 못한 이야기] 지속적인 도움으로‘ 상아탑의 벽’허물어야② 제도점검
  • 오나연 기자
  • 승인 2014.04.06 15:47
  • 호수 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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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지 못한 이야기] 우리학교 장애 학생들은 불편함 없는 학교 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캠퍼스 내 장애인 시설부터 관련제도까지, 3주에 걸쳐 점검해봅니다.

장애학생의 대학진학률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의 장애학생 중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지난 1998년에는 5.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5%를 기록한 것이다. 이들의 원활한 고등교육 이수를 돕고자‘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5장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을 명시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지난 2004년 장애인 특별전형의 실시와 함께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우리학교는 장학제도, 수업 환경 등 장애학생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입학 전형의 개선과 도우미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발전과제로 지적됐다.

장학제도 원활, 등록률 높여 빛 보게 해야

우리학교는 장애학생의 입학을 위해‘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최근 3년간 입시 결과에서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 2012, 2013, 2014학년도 입시에서 각각 58.3%, 28.6%, 26.5%의 등록률을 보인 것이다. 우리학교의 경우 다른 학교에 비해 모집 정원수가 많아 등록률이 낮은 경향이 있지만, 해가 갈수록 등록률이 낮아지는 추세는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등록률은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 장애학생들의 입시를 돕고 있다는 의의를 평가 절하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있으므로 해당 전형이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애학생을 위한 장학제도인‘ 특수교육대 상자장학금’은 원활히 진행돼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장애등급 1~3급 학생은 직전 학기 평점평균 2.0 이상인 경우 학비 전액을, 장애등급 4~6급 학생은 직전 학기 평점평균 2.5 이상인 경우 기성회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장애학생지원센터 정종화 담당자는“ 성적 기준이 있긴 하지만, 낮은 수준이어서 이로 인해 장학금 수여에 탈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친구와 교수의 협조 속 수업 환경‘ 좋아요’

   
▲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학금 지원, 교수-학습 지원, 대학생활 지원 등을 통해 장애학생의 대학생활을 돕고 있다. 장애학생지원센터에 위치한 장애학생학습실에는 독서 확대기, 점역기 등 장애학생의 학습에 필요한 기자재가 구비돼있다. 매년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하나로 캠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장애학생은 신체적인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원활하게 수업에 참여하고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학기 초 담당 과목 교수의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다. 이 공문에는 △장애학생의 앞자리 좌석배치 △도우미 대동 △시험 시 대필 허용 및 확대시험지 제공 △시험시간의 연장(1.5배~2배)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종화 담당자는“ 담당 교수와 학생들의 배려로 대부분의 장애학생이 어려움 없이 수업을 듣고있다”며“ 이전까지 장애학생의 좌석을 표시하는 스티커를 배부했지만 현재는 스티커가 필요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전문 속기사 2명이 장애학생지원센터에 소속돼 있으며, 필요한 경우 장애학생의 수업에 대동하고 있다.

더 나은 학교생활 위해 ‘도우미’의 역할 중요해

이 밖에도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대학생활원 입사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학교 장애학생들은 비장애학생과 마찬가지로 현재 자유관, 진리관, 웅비관에서 생활 중이다. 이들의 편의를 위해 웅비관의 경우 장애학생을 위한 6개 실을 따로 배치했으며 12명의 인원수용이 가능하다. 현재 5명의 장애학생이 거주 중이며, 이 중 4명의 학생이 생활 도우미와 같은 방에서 생활한다.대학생활원 관계자는“ 생활원에서 생활이 가능한 학생의 경우 입사가 가능하며 입사 배정 시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장애학생의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도우미 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문화행사, 캠프, 상담 등도 진행하고 있다. 도우미는 생활 도우미, 이동 도우미, 학습 도우미로 나뉘어 있으며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 장애학생지원센터에 신청한 후 선발이 되면 장애학생을 돕게 된다. 정종화 담당자는“ 중증 장애학생의 경우에만 도우미의 도움을 원하고 있으므로 도우미의 수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느끼고 휴학을 하는 장애학생도 있다. 우리학교 장애학생 중 15명도 현재 휴학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장애학생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도우미’의 역할을 강조했다. 부산장애인인권포럼 전웅길 연구원은“ 장애학생의 학교생활과 이동을 도와줄 수 있는 도우미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현근식 연구위원도“ 학습도우미제도가 체계적으로 갖춰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도‘ 도우미’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으며 장애학생을 위한 ‘멘토링’ 제도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서울대 장애학생지원센터 박진희 담당자는“ 학과 선배나 장애학생 선배를 멘토로 지정해 장애학생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오나연 기자  ab2927@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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