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정회관 식당 전현정 영양사

 

개강도 어느덧 1주일이 지났다. 어느 곳이나 북적대기는 마찬가지지만 점심시간에는 이곳을 따라올 순 없다. 바로 금정회관 식당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금정회관 식당. 2010년부터 금정회관을 관리하고 있는 전현정 영양사를 만나 그와 그의 ‘일터’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대학교 식당의 영양사는 많은 일을 많은 일을 도맡아 한다. 식단 작성뿐만 아니라 식자재 발주·검수와 기자재 관리, 조리원 교육·근무 시간 조정 등의 업무도 소화한다. 이런 업무들 중 가장 힘든 것은 사람과 관련된 일이다. 전현정 영양사는“ 빈 도시락을 가져와 음식을 챙겨 나가거나, 조리원분들에게 험한 말을 하는 손님도 있다”며“ 그래도 손님이기에 함부로 대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영양사라는 직업의 가장 좋은 점도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라고 한다. 금정회관 식당에는 학교 교수, 학생, 조리원 등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택시 기사, 등산객 등 학외 사람들도 자주 방문한다. 때문에 그는“ 많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그 모습에서 내가 배우는 것들이 많다”고 말한다.

많은 곳에서 영양사로 근무한 그였지만, 학교 식당에서 일하며 다른 곳에서는 얻기 힘든 한 가지 자부심을 얻었다. 바로‘ 정직함’이다. 그는“ 이윤 추구를 하는 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나 화학조미료도 많이 쓴다”면서“ 우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음식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영양사로서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학교 식당에서 영양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영양사로서 손님들에게 신선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다는게 가장 자랑스럽다는 전현정 영양사. 당연한 말이지만, 음식의 기본은 식재료다. 그는 영양사가 식재료의 질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도 손님에게 좋은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

아시다시피 금정회관 식당 2층은 자율배식제의 교직원 식당입니다. 하지만 편의를 위해 학생들에게도 열고 있죠. 그런데 학생들이 2층에서 버리는 음식 쓰레기의 양이 너무 많습니다. 자율배식이다 보니 학생들이 음식을 먹지도 못할 만큼 많이 퍼가서 그게 그대로 음식물쓰레기가 됩니다. 환경적 문제 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요. 음식물쓰레기 남기는것을 자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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