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주희(국어국문 1), 이수봉(국어국문 1), 김정민(국어국문 1), 반태영(국어국문 1), 노영훈(국어국문 1) 씨

따스한 봄 햇살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듯 몸과 마음이 들뜬다. 꽃망울이 하나둘 터져 봄 내음이 캠퍼스를 감돈다. 새내기는 캠퍼스에 싱그러움을 더한다. 지난 6일, 아직 대학 생활이 낯설기만 한 5명의 새내기와 함께 부대신문이 캠퍼스 투어를 떠났다.

새내기들은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으로 도서관을 꼽았다. 아직 학생증을 발급받지 못한 새내기들은 도서관 내부를 가장 궁금해했다. “대학생이 출연하는 CF를 보면 도서관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입학하면 가장 먼저 도서관을 가보고 싶었다”는 새내기들. 사서에게 양해를 구해 제1도서관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들은 수많은 책과 창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마냥 신기하게 쳐다봤다. 태영이는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다”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최신 영화도 상영하고,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도서관. 공강 시간에 마냥 과방에만 있었다던 수봉이는 “이제 공강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마냥 좋아했다.

화창한 봄날, 건물 안에서만 머무를 수 없었다. 제1도서관 맞은편에는 배드민턴장이 있다. 나무로 둘러싸인 이곳은 벤치와 정자가 있어 휴식을 취하러 온 학생이 많았다. 날씨가 풀리면 이곳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거나, 도시락을 먹으며 캠퍼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던 영훈이가 “연애하기 좋은 장소”라며 “캠퍼스 내 데이트할 곳이 많은 것 같다”고 기대했다.

 

‘대학생들의 연애’하면 당연 ‘캠퍼스 커플(CC)’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새내기들은 “CC가 좋기는 한데, 헤어지면 끝장이잖아요”라며 걱정한다. “CC면 서로 볼 수있는 시간도 많고, 학교 생활에 있어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기자가 조언하자, 새내기들은 곧바로 “헤어지지 않는다면”이라고 덧붙인다. 금세 이들의 주제는 ‘과에서 누구 누구가 썸씽이더라’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연애에 관심 많은 새내기였지만, 정작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학점’이었다. ‘꿀 교양’은 무엇인지, 토익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더욱 많았다. ‘1학년은 놀아도 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수봉이와 정민이도 방학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마냥 토익 학원에 다녔다고 한다. 이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익숙지않아 생기는 불안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배들도 새내기 때 똑같은 고민을 했었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터득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선후배 관계가 낯선 새내기들에게는 선배가 마냥 어렵다. 태영이도 “과방에 모르는 선배가 들어오면 당황하게 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사회에서 ‘밥정’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새내기답게 선배들에게 다가가 ‘선배 밥 사주세요’라고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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