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습 중인 부산인력개발원의 학생들. 부산인력개발원은 현장중심의 실습수업을 진행한다

직업 교육이 떠오르고 있는 지금, 부산에서도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와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서는 취업이 잘되는 전기, 기계와 관련된 기술을 배운다. 하지만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배웠던 것들과 결합해 ‘융합형’ 인재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정보공시 취업률 83.4%로 부산지역 1위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입학을 위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 부산캠퍼스에는 기술자와 기능인을 연결하는 중간기술자를 양성하는 다기능기술자 2년 과정이 개설돼있다. 다기능기술자 과정에는 △컴퓨터응용기계과 △금형디자인과 △전기과 △메카트로닉스과 △자동차과 △정보통신시스템과 △전자과가 있다. 수시모집은 매년 9월에서 11월까지, 정시모집은 1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051-330-7800으로 하면 된다.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

17년 평균 취업률 91.3%을 달성했다. 대학생은 다음 해 졸업예정인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 수업료, 기숙사 모두 국비지원 되며 한 달간 출석일의 80%를 충족하면 장려금도 지급한다. △컴퓨터응용기계 △컴퓨터응용설계제작 △컴퓨터응용금형설계 △자동화제어시스템 △설비보전진단 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1년 과정이다. 수시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모집기간은 매년 1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다. 현재 단기 이수 과정을 모집 중에 있다. 컴퓨터응용금형설계 과정은 4월 22일까지, 설비보전진단 과정은 4월 29일부터 7월 26일까지 모집한다.

현장⋅실무 중심 + 융합형 수업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의 수업은 실습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 도면으로 수업한다. 김영석(자동화시스템제어) 교수는 “실습 중심의 수업덕분에 현장에 즉시 투입되더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격증을 따는데도 도움이 된다. 부산인력개발원에서 자격증 시험을 치기 때문에 시험장도 미리 접해볼 수 있다.

수업은 고등학교처럼 운영된다. 9시부터 5시까지 7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자동화시스템제어과에서 공부 중인 한주희(미술 03, 졸업) 씨는 “대학교 때와 다르게 스파르타식이라 처음에 적응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처음부터 가르쳐주고 실습 중심이라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에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기술을 통해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자퇴한 후 시스템제어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윤정원 씨는 “언어 계통은 진로가 통번역과 무역 밖에 없다”며 “기술을 배워 중국시장을 개척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주희 씨는 대학에서 배웠던 미술을 자동화제어 인터페이스와 연계시켜 공부할 계획이다. 이처럼 인력개발원에서는 한정된 진로를 벗어나 직업교육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류형주 교무팀장은 “대학에서 배운 것에 전문성을 더해 단순 기능직이 아닌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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