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회과학연구원 김형오 석좌교수

석좌교수, ‘석좌교수’를 말하다

산학협력단의 유관홍, 허범도, 사회과학연구원의 김형오 석좌교수에게 석좌교수의 역할과 최근 불거진 석좌교수 임용 논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김형오 석좌교수

김형오(사회과학연구원) 석좌교수는?

>>제 14, 15, 16, 17, 18대 국회의원, 전 국회의장. 부산을 정치적 고향으로 20여 년간 풍부한 의정 경험을 자랑한다.

 

우리학교에 석좌교수로 부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비교적 성공한 정치인이었다고 자평한다. 특히 성공적으로 은퇴했다고 생각한다. 명예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나서 서울의 유수의 대학에서 석좌교수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모두 거절하고 부산대학교의 제안을 수락했다. 부산 시민의 성원 덕분에 다섯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고 국회의장까지 지내는 등, 성공한 정치인의 삶을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은혜를 갚는 방법이 부산의 후배들에게 나의 경륜을 전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정치인으로서 활동했다. 정치인으로서 살면서 깨달은 교훈 중 젊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크게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먼저 ‘생각’이다.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해서인지 생각이 깊지 못한 것 같다. 깊이 사유해야 한다. 두 번째는 ‘사랑’이다. 무작정 미워하고 비판만 해서는 그 사람이나 사물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없다. 사랑을 할 줄 알아야 비판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천’이다. 생각하고 느끼기만 해서는 아무 소용없다.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석좌교수 제도가 학교와 당사자의 이해관계에 얽혀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솔직히 잘 모르는 내용이다. 석좌교수는 후학 양성에 힘쓰는 명예로운 자리이자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자리라고 본다. 국회의장까지 지내고 명예롭게 은퇴했다고 자부하는데, 굳이 또 다른 ‘계산’을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석좌교수로서 나에게 주어진,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라는 역할 이외에는 관심없다.

 

학생들에게 어떤 강의를 펼칠 계획인가?

이론적이고 학술적으로 깊이있는 내용은 지금 계신 교수님들이 담당하는게 적합하다고 본다. 나는 그 이외에 평소에 접하기 힘는 내용들을 가르칠 것이다. 인문학과 문화, 그리고 정치를 아우른 융합적인 강의는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풍부한 현장경험을 충분히 강의에 녹여낼 것이다. 일찍부터 컴퓨터나 인터넷에 관심이 많았다. 트위터도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먼저 시작할 정도로 ‘얼리아답터’다. 동영상,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 최대한 학생들이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석좌교수로서 앞으로의 각오를 밝혀달라

부산과 부산의 젊은이들이 꿈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꿈을 잃지 말아달라. 되찾아달라. 우리학교 학생들이 꿈과 실천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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