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산학협력단 유관홍 석좌교수

 

석좌교수, ‘석좌교수’를 말하다

산학협력단의 유관홍, 허범도, 사회과학연구원의 김형오 석좌교수에게 석좌교수의 역할과 최근 불거진 석좌교수 임용 논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유관홍 석좌교수

유관홍 석좌교수는?

현대 중공업 생산 총괄, 중장비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현대중공업 사장, 성동조선해양 회장을 역임하며 30여 년 동안 중공업 외길을 걸었다.

 

석좌교수로 부임한 후 우리학교에서 어떤 강의를 했나?

매년 경제통상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과 혁신’이라는 이름의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 경영을 하며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다. 주된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찾아 확대시키고, 대표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어떤 일을 하든지 빨리 적응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후 사회생활을 하며 이를 기억할 수 있도록 강한 인상을 남기는 강의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외에도 특수대학원에서도 강의를 하고, 교수들이 프로젝트를 시행할 때 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도 한다.

 

기업체의 임원과 학생들을 마주하는 교수직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기업에서는 어떤 방침이 결정되면 그것이 잘 진행되는지 보고가 이뤄져 다시 임원직으로 전달되는 피드백 과정이 진행된다. 하지만 대학 강의에서는 피드백 과정이 없다. 그것이 두 기관의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 학생들에게는 내가 ‘기업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한지 강의가 끝나고 나면 사인을 받아가기도 한다.

 

석좌교수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학교 학생들이 석좌교수들을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 우리학교 석좌교수들은 정치활동을 한 인물들이라기보다 현장에서 일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므로, 일반 교수들에게 들을 수 없는 산업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나는 학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이 되고 싶다. 학생들에게 ‘유관홍 교수 사용권’을 주고 싶다는 말이다. 따라서 어떤 고민이 있든 찾아와서 쉽게 털어놨으면 좋겠다. 그것이 진정한 석좌교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학교 교수들도 석좌교수들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

우리학교는 석좌교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국가 균형발전위원회 활동과 같이 지역사회에서 많은 경험을 한 석좌교수들을 활용하면 우리학교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학교의 석좌교수로서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일단 우리학교의 발전 기금이나 연구비, 시설비, 초빙 기금 등 각종 재원을 마련하는 데 기초가 되는 ‘부산대학교 지주 회사’를 활성화하고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한 학생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고,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싶다. 기업을 경영하며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를 통해 학생들이 겪는 각종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각종 기업과의 연계성을 높여 우리학교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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