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3일간 우리학교 학생 298명을 대상으로 제45대‘ 우리PNU’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학이 진행한 사업결과,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

 

학생들은 총학이 진행한 사업과 전체활동에 대해 10점 만점에 평균 4.88점을 매겼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총학의 활동에 대해‘ 보통이다’(55%, 164명)에 답했고 이어서 29.2%(87명)의 학생들이‘ 잘 못한 편이다’에 응답했다.‘매우 잘한 편이다’는 응답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아 전반적으로 총학의 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한 응답자는 “총학이 여러활동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제대로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시작에 비해 끝이 너무 흐지부지했고 뚜렷한 성과도 나타난 것이 없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어서 총학이 실시하거나 연대한 사업 중 가장 못했다고 평가한 부분은 ‘활발한 사회참여’(13.5%)와 ‘학내문제 해결운동’(11.4%)이었다. 뒤이어 9.1%의 학생들이‘ 순환버스 노선 이원화 추진’ 사업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답했다. 한 학생은“ 학생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사업은‘ 국민은행 ATM기 설치’(14.1%),‘ 학내문제 해결운동’(11.4%)이라고 응답했다.

여론수렴에 대한 학생의 불만 이어져

 

‘여론 수렴’에 대한 설문 결과 역시‘매우 잘한 편이다’의 응답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총학이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는데 부족함이 있어 소통을 잘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론수렴에 대해 46.3%(138명)는 ‘잘못한편이다’, 39.3%(117명)은‘ 보통이다’에 답했다. 공과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한학생은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보였으나 이후 각 학과와의 소통 부재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활동 유지 논란에 대한 총학의 대응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답한 사람은 37.6%(112명)에 달했다. 반면‘ 적절했다’고 답한 학생은 불과 3.0%(9명)밖에 되지 않아 대응이 부적절했음을 알 수 있다. 한대련과의 연대에 대해 학생들은‘ 총학생회만의 정치적 성향이 우리학교 모두의 의견인양 외부에 비춰지는 것이 불쾌했다’,‘ 의견수렴과 소통이 부족했고 정치적 활동이 부산대의 이름을 걸고 활동했다’는 등의 의견을 밝혔다.

 

학생들의‘ 무관심’, 총학의 홍보 부족

학생들은 45대 총학의 가장 아쉬운 점을‘ 총학생회장 사퇴, 집행부 이탈 등 책임감 부족’(48.7%, 145명)으로 꼽았다. 이어‘ 학내 여론수렴 부족과 소통부재’(24.8%, 74명),‘ 거듭된 대의원 총회 결렬 등 지도력 부족’(10.7%, 32명)이뒤를 이었다. 약학대학에 재학 중인 한학생은 “총학생회가 자신들이 학생들 전부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상당수 학생들은 총학이 공론화한 대학문제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이었다. 대표적으로 기성회비 잉여금 문제 제기, 효원문화회관 사태 해결을 위한 탄원서 전달 등과 같은 대학문제 공론화 관련 내용에 대해 6.7%(20명)의 학생들이‘ 매우 잘 안다’, 57.4%(171명)의 학생들이‘ 알고 있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시행하는 사업들 중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학습 공간 확보 및 제한적 성적 삭제 등의 학습권 영역’(31.9%, 95명)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와 비슷한 수치로‘ 순환버스 요금, 학생식당 개선 등복지영역’(31.5%, 94명)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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