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평생교육원 김영순 행정실장

 

‘학생’보다‘ 지역민’과 더 친숙한 우리학교 평생교육원, 그곳에 가면 환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김영순 행정실장을 만날 수 있다. 지역민에게 우리학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김영순 행정실장은 지난 1981년부터 학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30년 이상 우리학교와 함께한 그는 학생들의 활기에 힘을 얻는다고 했다. 김영순 행정실장은 “젊음이 있는 곳에서 근무한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며 대학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경제통상대학 행정실에서 일하는 등 우리학교에서 근무하는 동안 주로 대학 행정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던 그가 지난 7월, 평생교육원에 부임했다. 김영순 행정실장은 평생교육에 대해“인문교양, 문화예술 등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외에 이뤄지는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학력과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2학기에만 136개의 과정이 개설됐고 총 2,342명이 수강 중이다. 부산캠퍼스 뿐만 아니라 밀양, 양산캠퍼스에서도 수업이 진행된다. 심지어 울산광역시 울주군도 우리학교 평생교육원을 통해 울주군민에 대한 평생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김영순 행정실장은 “금정구민, 부산시민을 넘어 전 국민이 함께하는 것이 평생 교육”이라며 “열정적인 교수님, 강사분들 덕분에 교육생들의 반응이 더욱 좋다”고 전했다.

김영순 행정실장은 평생교육원에서 일하면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했다. 평생교육원이야 말로 우리학교 건학이념인‘ 진리, 봉사, 자유’를 가장 잘 실현하는 기관이라는 것이다. 그는 ‘경헌 실버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경헌 실버 아카데미는 재일사업가 낙서건설공업 김경헌 회장이 자신의 본적인 부산에 성금을 기탁하면서 탄생한 특별 노인교육과정이다. 지난 2001년, 50명의 교육생으로 출발해 내년 1월이면 수료자가 2000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높은 인기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도 있었다. 금정구민인 한 할머니께서 실버 아카데미 수강 신청이 합격되자 너무 기쁜 나머지 평생교육원에서 덩실덩실 춤을 춘 것이다. 그는 “할머니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끼는 동시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운영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수강생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주부와 직장인뿐만 아니라 노인까지 배움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김영순 행정실장은 “교육생끼리 열정으로 똘똘 뭉쳐 동창회, 모임 등을 만들고 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이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수료생들은 지역의 복지관, 보육원 등에 방문하여 평생교육을 통해 익힌 예술이나 기술을 ‘재능기부’하는 활동도 하고 있었다. 평생교육원이 지역사회에 펼친 봉사와 교육은 또 다른 나눔으로 지역사회를 찾아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영순 행정실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평생교육원이 ‘지역민에게 비친 우리학교의 얼굴’로 기억된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는 대답을 했다. 대학과 지역민이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평생교육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늘도 그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부산대학교 홍보대사’로 지역민들을 만나며 하루하루 교육의 힘과 나눔의 미덕을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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