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관, 방음시설 안 돼 있어 소음문제 심해

  성학관에 방음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소음문제가 심각하지만 당장 실현 가능한 대책이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05년 건립 당시부터 성학관은 건물 공사 중인 학과, 당장 공간이 없는 신설 학과· 연구소의 임시 처소로 쓰여 왔다. 시설과 문주식 씨는 “아직 정식으로 내부공사를 하지 않은 상태”라며 “용도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개조가 쉬운 경량 칸막이로 방 사이를 나누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량 칸막이가 방음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해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쪽은 학생들이다. 성학관에서 강의를 듣는 관광컨벤션학부, 특수교육과, 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소음 때문에 수업을 방해받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관광컨벤션학부 김무성 학생회장은 “밖에서 나는 발자국 소리가 강의실 안까지 크게 들린다”며 “이 때문에 수업을 방해받는 학우들이 많다”고 밝혔다. 특수교육과 김승혜 학생회장은 “강의실에서 학과 행사를 할 때도 마이크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건물을 옮길 수 없다면 최소한 방음공사라도 제대로 해주면 좋겠다”며 학교의 지원을 촉구했다. 
 

  소음피해는 교수, 교직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교수들의 경우 수업과 연구에 방해를 받는 것은 물론, 교수연구실에서 손님과의 대화나 개인적인 전화통화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성학관에 있는 한 연구소의 직원은 “옆방에서 회의를 하면 소리가 다 들려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며 “심지어는 칸막이벽을 통해 담배연기까지 새어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설과 관계자는 “방음 규정에 맞게 내부공사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부산 캠퍼스 내에 공간이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언제 시행될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류지호(관광컨벤션) 교수는 “조용한 분위기가 필요한 강의실, 실습실만이라도 방음시설이 구축돼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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