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불패 단원들이 연습공간이 없어 도로에서 연습하고 있다

  풍물패(문예패)의 소음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공간마련 등 근본적 대안이 없어 학내 구성원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물리관, 효원재 등에 있는 학생들이 소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정호(물리 3) 씨는 “전공시험이나 토익시험을 치고 있는 중에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 불쾌했다”며 “교수님들도 소음에 대해 불만이었다”고 말했다. 효원재에 거주하고 있는 이정석(행정 3) 씨도 “효원재 건물 중 학생회관을 바라보는 측면은 풍물연습 때문에 소음피해를 많이 본다”며 “학생들의 소음피해에 대해 조금 더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풍물패 소속 학생들은 소음문제에 대해 연습공간의 부재를 말하며 양해를 구했다. 공과대 풍물패 ‘살림’의 정혜인(전자전기공 2) 씨는 “연습을 할 공간이 없다”며 “전남대처럼 학생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연습공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자연대 풍물패 ‘소슴’의 이하나(지질 2) 씨도 “문창회관 대회의실도 총학생회, 동아리 등 학생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라 사용하기 힘들다”며 “공간이 없을 경우 차가 지나다니는 순환버스 주차장에서 연습을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풍물패의 연습공간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1998년, 대학본부는 솔밭(현재 음악관 위치)에 문예패 연습장이라는 팻말과 편의 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음악관 공사를 시작하며 풍물패의 연습공간이 사라졌다. 이후 학생들은 연습공간을 잃고 문창회관 4층 대회의실과 순환버스 주차장에서 연습을 하는 실정이다.
 

  풍물패 이준묵(대기환경과학 2) 악장은 “타 대학에 비해 풍물연습공간 마련에 적극적이지 못한 본부의 문제해결방식이 문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남대의 경우 풍물패가 연습할 수 있는 ‘풍물관’이 있으며 경북대도 풍물패 연습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에 본부는 연습공간설치의 어려움을 말했다. 학생과 측은 “학내 건물 내에 풍물패 연습공간마련은 학내 구성원의 소음에 대한 반발 때문에 힘든 실정”이라며 “양산·밀양 캠퍼스에 연습공간 설치를 고려해보았으나 이 역시 힘든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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