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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문화를 말하다] “계속 공연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필요하다”[인터뷰] 부산시 대학문화연합회 강기원 언론홍보팀장
  • 윤동욱 기자
  • 승인 2013.11.22 13:22
  • 호수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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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는 남구의 5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여 만든 남구 대학생연합회에서 출발한 단체다. 대학문화연합회 강기원 홍보팀장은“ 대학생 하면 거리공연, 거리공연 하면 홍대를 떠올리듯 우리도 그런 공간을 부산에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구는 다섯개 대학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공간을 조성하는데 적합했다.

하지만 공연할 이들을 끌어모으는 것부터 힘들었다. 대학생들이 크게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이들도 아닐뿐더러, 취업, 공부에 대해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걸고 도박하듯 예술에 인생을 거는 이는 거의 없다. 강기원 팀장은“ 사회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우리가 마음 놓고 문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문화를 만들고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문화가 살아날 것이라는 말이다.

공연의 질을 높이고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공연을 함으로써 얻는 실질적인 이득이 있어야 했다. 공연 팀들에게 사례금을 지급하고 공연 장비도 지원해줬다. 공연에 대한 영상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에도 문제가 생겼다. 강기원 팀장은“ 그렇게 경비를 지급하니까 '아르바이트'처럼 자기 공연만 하고 가는 이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경연대회라는 방식을 빌려 좀 더 열심히, 창조적인 퍼포먼스와 쇼맨십을 선보여야 할 동기를 부여했다.

문화 공연을 보러오는 이들도 모아야 했다. 처음 문화 공연을 추진했을 때, 그들만의 파티가 되는 것을 한 번 경험해 봤기에 더욱 뼈저리게 체감한 것이었다. 강기원 팀장은“ 공연을 하면 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 멀뚱멀뚱하게 쳐다보는 이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거리공연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연을 보는 게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했다. 인식을 바꿔야 했다. 그래서 공연을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만들었다. 공연을 진행하는 사회자도 있고 경연대회에서 즉석 투표도 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컨텐츠를 추가했다. 홍보도 활발히 진행했다.
 

공연 장소를 마련하는 데에도 문제가 있었다. 대학생의 문화활동에 대한 사회의 폐쇄적인 태도 때문이다. 공연에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거나, 운동권이라는 오해도 받았다. 강기원 팀장은“ 작년 5월 부산예총과 젊음의 축제를 공동으로 진행했었다”며“ 공연을 위해 경성대 앞 골목을 차단해 달라고 경찰들에게 허가를 받으러 갔더니‘ 시위하는 거 아니냐?’하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남구에 자리를 잡은 YO콘서트를 안정화하는 게 올해의 목표다. YO콘서트는 부경대 정문 옆 가로수길 공연장에서 매주 토요일 6시에 열린다. 강기원 팀장은“ 남구에는 안정적으로 정착했지만 부산 전체로 보면 아직 불안정하다”며“ 부산 사람 전체가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동욱 기자  nigh1957@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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