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 김기섭 총장

▲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김기섭 총장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21C 효원특강(이하 효원특강)’이 지난 12일 처음으로 열렸다. 이 날은 우리학교 김기섭(사학) 총장이 강연자로 나서 학우들과 함께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이 열린 10⋅16 기념관은 효원특강을 신청한 300여명의 학생들로 붐볐다.

김기섭 총장은 짧은 인사와 함께“ 첫 강의의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현재를 다양화 시대라고 표현한 그는 시대에 적합한 인재상으로‘ 창의적,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과‘ 휴머니즘을 갖춘 사람’을 제시했다. 김기섭 총장은“ 창의성, 상상력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도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거왕(스탠퍼드대) 교수와 김아타 작가,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전공의 경계를 넘은 통섭형 엘리트를 롤모델로 제시했다. 
 
아울러 김기섭 총장은 성공의 비결로 ‘휴머니즘’을 강조했다. 능력의 차이는 대동소이하므로 내면의 수양이 성공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내면 수양을 위한 방법으로는 문⋅사⋅철, 즉 인문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인문학에 대해 지금은‘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세월이 지나면 이것이 삶의 자양분이 됐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내용들로 강의가 지루해질 때쯤 김기섭 총장은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우리학교 인문계열로 입학해 영어영문학과를 선택했던 그는 공부를 해가며 사학이 자신의 적성에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집안형편이 좋지 않았던 김기섭 총장은 졸업이 다가오자 대학원 진학과 취직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고민한 끝에 대학원을 지원한 후 불합격하면 취직을 하겠다고 결정했고, 결국 대학원에 합격해 지금까지 오게 됐다. 그는“ 힘든 시절이었으나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며“ 지금의 상황과 다르지 않으니 여러분도 목표를 정하고 정해지면 최선을 다해 도전해서 꿈을 실현하라”고 격려했다. 
 
김기섭 총장은 강의를 마무리하며 ‘여러분은 어떤 대학시절을 보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동안 말이 없던 그는 다시 마이크를 잡으며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라”며‘ 젊음의 열정을 불태워라’는 말과 함께 강연을 끝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황규빈(언어정보 3) 씨는“ 학교와 학생들에 대해 총장님이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하영(식물생명과학 4) 씨도“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휴머니즘을 갖춘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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