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온새미학교 윤무석 교사

 대안적 삶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면접 첫 질문이“ 100만 원 받고 일할 수 있느냐?”에요. 지원을 크게 해주지 않다 보니 월급이 적어요. 하지만 월급이 100만 원이면 100만 원에 맞춰 살면 돼요. 소박하게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그 안에서 행복할 줄 알아야 해요. 그래야만 아이들과 선생들 모두 행복해질 수 있죠. 대안학교를 나오는 학생 자체가 사회가 원하는 자질을 갖춘 학생이 아닌 만큼 사회의‘ 성공’한 삶과는 다른‘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그런 대안적 삶의 모범이 되어야 하죠.

 
인품이 중요하다
교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품을 가장 많이 본다고 할 수 있죠. 무엇보다 아이들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하죠. 그리고 소통하려는 자세가 중요해요. 24시간 붙어있으며 아이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배워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아이들과 소통을 위해서는 느긋함도 필요해요. 아이들이란 언제까지든 기다려줘야 할 때도 있거든요.
 
나의 대안교육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대안교육이라는 게 사실 틀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학교마다 추구하는 가치도 다 달라요. 온새미는 ‘여행’을 통한 교육을 추구해요. 사람이 사는 모습을 보며 자기 길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거죠. 정말 다양하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거든요. 또 정해진 루트대로 하는 여행이 아니다 보니 밖에서 자는 때도 있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배려하는 태도를 배우게 하는 것도 온새미가 추구하는 대안교육의 목표죠. 근데 여행을 잘 못다니는 교사가 있어요. 그런 사람은 온새미가 추구하는 교육이 아니라 다른 교육을 추구하고 또 만들어 나가야하죠. 교사가 공교육에서 벗어나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게 뭔지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죠. 대안학교는 수업을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거니까.
 
무엇보다 직접 찾아가 봐야한다
대부분 대안학교는 채용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어요. 간디학교처럼 큰 학교가 아니면 따로 공개채용을 하거나 하진 않아요. 또 학교마다 가치가 다르고 프로그램이 다르다 보니, 찾아가서 체험해봐야 해요‘. 이 학교는 이런 가치를 추구한다더라’하고 아는 것과 직접 가서 체험하는 건 다르거든요. 그리고 친밀감을 만들어야죠. 사실 어려울 거 없어요. 밥같이 먹고 수업 도와주고 하는 거죠. 우리학교 같은 경우엔 여행을 같이 갈 수도 있고요. 결국 체계화된 시스템이 없으니 학교와의 친밀감을 만드는게 중요해요. 교사자리가 비면 누굴 채용하겠어요? 일을 도와주면서 검증된 사람을 채용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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