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김수빈

“후배들에게 멘토 같은 선배처럼 보이고 싶다”는 정혜윤(경영 2)씨. 다른 사람에게 비치는 내 모습, 즉 나의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3월, 이미지메이킹은 모두의 관심사다. 누구나 처음 보는 사람, 새로운 인연에게 좋은 인상으로 기억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미지메이킹이란 타인에게 긍정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고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다. 이미지메이킹은 주로 외면적인 이미지를 바꾸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외면적 이미지란 패션, 표정, 태도 등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말한다. 이를 이용해 가장 쉽게 변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정연아 소장은“ 남은 나의 외모로 나를 판단한다”고 말한다. 특히 현대 사회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이미지가 중요하게 됐다.
 

이미지메이킹의 기본은 자신이 되고 싶은 이미지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것이다. 석세스이미지컨설팅 김선형 실장은“ 상담을 통해 어떤 이미지를 원하는지 분석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 직무 또는 고유한 개성에 따라 이상적인 이미지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이미지메이킹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이뤄진다고 말한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때 보완해야 할 단점과 부각해야 할 장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시선을 갖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과, 자신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장이미지연구소 장소영 대표는“ 단점이라고 생각하던 것이 단점이 아닐 수 있다”며“ 자기 생각에 매몰되지 말아야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자기평가의 방법으로‘ 주변인
에게 많이 묻기’를 추천했다. 정연아 소장은“ 자신의 첫인상, 이후에 만나며 형성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이고 이론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대략적인 자신의 이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상은 옷의 색깔, 표정, 자세 등 작은 부분만 바꿔도 쉽게 변한다. 때문에 장소영 대표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많은 시도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색깔, 인상을 찾아내야 한다. 또한 단점을 찾아내 보완하는 것보다는, 장점을 찾아내 가꾸는 것이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형성된 긍정적인 이미지는 타인에게 드러낼 수 있는 매력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선물해준다. 김선형 실장은“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자신감 역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인에게 긍정적으로 비치는 이미지가 구축돼 있다는 것은 당당하게 나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자신감을 높여줄 요인이 된다.
 

하지만 외적인 이미지의 향상만 추구하는 이미지메이킹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지현주(윤리교육) 강사는 “외적인 이미지와 자신의 가치관, 신념이 달라질 때 진정한‘ 나’를 소외시키고 주체성을 상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정한 이미지메이킹은 자신의 내면을 먼저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성격, 가치관, 개성 등을 직시해야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이미지가 아닌 그저 ‘긍정적인’ 이미지는 오히려 자신을 갉아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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